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조경태 의원이 27일 혁신 성향 후보 간 단일화를 재차 촉구했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혁신 후보가 하나로 뭉치지 못하고 단일화마저 실패한다면 국민의힘은 사라질 위기를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지금 국민의힘 지지도는 10%대에 불과하다. 오늘 문을 닫아도 이상할 게 없는 상황"이라며 "날개 없이 추락하고 있는 당을 살릴 마지막 기회는 8월 22일 전당대회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의 혁신에 뜻을 같이하는 후보들끼리 손을 맞잡아야 한다.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이 사느냐 죽느냐 기로에 선 선거"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한 강도 높은 비판도 이어졌다. 

조 의원은 "내란 혐의로 재판받고 있는 윤 전 대통령을 추종하는 세력이 당 대표가 된다면, 강성 여권은 국민의힘 해산 작업에 곧바로 착수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헌법을 유린하고 법을 위반한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세력에게 당을 맡길 수는 없다"고 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장동혁 의원이 극우 성향 보수 유튜브 방송에 출연 예정인 것에 대해서도 "정말 착잡하고 무겁다"고 우려했다. 

그는 "우리 당은 부정선거론자, 전광훈 추종자, 특정 종교 세력, '윤 어게인' 추종자와는 절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혁신 후보 간 단일화 방식에 대해 "100% 국민 여론조사 방식이 국민 뜻을 잘 반영한다고 보지만, 더 나은 방식이 있다면 수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주장해온 '45+α' 인적 쇄신안과 관련해서는 "소신과 방향엔 변함이 없지만, 원탁회의에서 유연하게 논의하겠다"고 했다.

그는 "혁신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국민의힘과 정통 보수 재건을 위해 모든 혁신 세력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