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는 극좌가 만든 프레임… 전한길과 내가 왜 극우냐"
"혁신은 수술… 자르자는 식으론 당 무너져, 개헌 저지선 지켜야"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문수 후보가 31일 국회 소통관에서 비전·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문수 후보가 31일 국회 소통관에서 비전·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대표에 출마한 김문수 후보가 자신을 향한 '극우' 비판에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김 후보는 31일 "극우 프레임은 극좌들이 만든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을 직접 거론해 "정청래가 극좌이고 반미"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전한길이 무슨 극우인가. 전한길은 폭발물도 던진 적 없고, 미 대사관 담 타고 들어간 적도 없다"며 "정청래는 1989년 미 대사관저에 불을 지르려다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람이 극좌고, 그런 사람이 저를 극우라고 한다면 국민이 믿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친전한길이니 반전한길이니 하는 프레임 자체가 웃긴 얘기"라며 "우리가 지금 전한길 대회를 하는 게 아니다. 전당대회는 후보들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극우 논란 외에도 김 후보는 당 쇄신 논의와 관련해 ‘단결’을 강조하며 당내 인적 쇄신 요구를 견제했다.

그는 "당을 혁신한다며 누구를 자르자, 징계하자고 하면 당이 약화된다"며 "지금 107석인데 100석이 무너지면 개헌 저지선이 무너지고, 이재명 총통 독재가 장기집권으로 가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내 화합으로 '단결하는 국민의힘', 이재명 총통 독재 정권과 싸우는 '강한 국민의힘', 국민 지지를 회복해 2026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는 국민의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당 대표가 직접 주도하는 ‘2026 지방선거 승리 기획단’ 구성, 전 당원 투표를 통한 당론 결정, 상향식 공천 및 지구당 부활 등의 공약도 제시했다.

또 "야당 말살, 장기 집권을 꾀하는 무도한 정권에 맞서 국민과 함께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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