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88% 떨어져 3100대로
코스닥도 4.03% 추락 772.79
원달러 환율 1401원으로 올라
李정부 들어 처음 1400원 넘겨
코스피가 8월 첫 거래일인 1일 4% 가까이 급락했다. 코스닥 역시 4% 넘게 빠졌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급감하고 전날 발표한 세제 개편안 우려가 확대되면서 외국인이 떠나간 영향으로 보인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6.03포인트(p)(-3.88%) 내린 3119.41에 장을 마쳤다.

이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최대 낙폭인 동시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발표한 직후인 지난 4월 7일(-5.57%)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35.12p(1.08%) 내린 3,210.32로 출발해 장중 낙폭을 키워 오후 3시쯤 3117.92까지 떨어졌다. 장 마감을 앞두고 소폭 회복했지만 3120선도 내준 채 장을 마쳤다.
현 정부 들어서 정책 기대감에 코스피는 점진적으로 우상향하는 흐름을 보여왔지만 전날 세제 개편안이 발표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부과가 본격화되면서 이틀 연속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에서 상승한 종목은 38개에 불과했고, 하락한 종목은 885개에 달했다.
외국인이 8669억원, 기관이 1조1659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만 홀로 1조 9760억원어치 저가 매수에 나섰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나란히 파란불을 켰다. 삼성전자(-3.50%)를 비롯해 ▲SK하이닉스(-5.67%) ▲LG에너지솔루션(-2.48%) ▲삼성바이오로직스(-3.09%) ▲한화에어로스페이스(-5.72%) ▲삼성전자우(-2.95%) ▲현대차(-1.41%) ▲HD현대중공업(-2.85%) ▲KB금융(-4.42%) ▲기아(-1.47%) 등의 주가가 동반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 시총 상위 50개 종목 중 상승 마감한 건 한화오션(4.54%)과 한화시스템(0.84%) 두 종목에 불과했다.
업종별로 증권(-6.48%), 금융(04.95%), 보험(-4.56%) 등 주가 부양 기대감이 높던 업종이 큰폭으로 하락했다.
이는 전일 발표된 2025년 세법개정안은 △증권거래세율 인상 △대주주 양도소득세 기준 강화 등 주요 항목을 담고 있다. 세제 부담 증가에 실망한 대형 투자자들이 대거 투매하면서 증시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분석이다.
코스닥도 전장보다 32.45p(4.03%) 밀린 772.79에 장을 닫았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14.4원 치솟은 1401.4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종가 기준 1400원선에서 거래를 마친 것은 지난 5월 14일(1430.2원) 이후 두 달 만에 처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