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월 글로벌 배터리 사용량. SNE리서치 제공
전기차 수요가 잠시 주춤한 ‘캐즘(Chasm)’ 국면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배터리 사용량은 꾸준히 증가한 반면, 국내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은 하락세를 보였다.

4일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6월 전 세계에 등록된 순수전기차(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하이브리드차(HEV)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은 총 504.4GWh(기가와트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3%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점유율은 16.4%로, 전년 동기 대비 5.4%포인트 감소했다.

업체별로 보면, LG에너지솔루션은 47.2GWh를 기록해 사용량이 4.4% 증가했지만, 점유율은 9.4%로 소폭 하락하며 3위를 유지했다.

SK온은 19.6GWh로 10.7% 증가하며 점유율 3.9%로 5위에 올랐다.

반면 삼성SDI는 16.0GWh로 전년 대비 8.0% 감소하며, 점유율도 4.7%에서 3.2%로 떨어졌다. 이는 유럽과 북미 주요 완성차 업체(OEM)의 수요 감소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약진은 계속됐다.

CATL은 전년 대비 37.9% 증가한 190.9GWh를 기록해 점유율 37.9%로 1위를 유지했고, BYD는 89.9GWh로 58.4% 성장하며 2위를 차지했다.

CALB(4위), 고션(7위), EVE(9위), SVOLT(10위) 등 중국 기업 6곳이 점유율 상위 10위권에 포함됐다.

한편, 일본 파나소닉은 18.8GWh로 6위를 기록했으며, 주요 고객사인 테슬라향 공급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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