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꽂꽂문수' 강성·선명성 이미지 구축에 총력 기울여

▲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연합뉴스

   
▲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11일 텃밭 경북을 찾아 대세론 굳히기에 나섰다. 김 후보는 이날 경북도청을 방문해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대담을 나눈 후 오후에는 포항을 찾아 지지자들을 규합했다.

김 후보는 포항에서 포항북 당원협의회 김정재 의원 사무실에 들른 데 이어 포항남울릉 당원협의회 이상휘 의원 사무실을 잇따라 방문했다.

이날 여권 지지자들은 김 후보의 동선에 따라 김 후보를 만나 ‘꽂꽂문수’의 진면목을 확인하는 등 세를 과시했다.

김 후보는 이날 “제1야당으로서 확고한 신념으로 이재명 독재정권의 개헌과 장기집권 시도를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 당대표가 되면 이재명 정권과 당당히 맞설 수 있는 강력한 국민의힘으로 거듭나겠다”면서 선두 주자의 면모를 보이며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10일 제1차 합동토론회에서는 안철수, 장동혁, 조경태 3명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김문수 후보를 집중 공격했다.

김 후보는 자신과 가장 대척점에 있는 조 후보에 화력을 집중하며 자신이야말로 대여 투쟁에 강점 있는 후보라는 점을 내세웠다.

김 후보는 "(민주당이) 완전히 국민의힘을 해산시키자고 내란특별법을 제출해서 해산시키자는 거 아니냐? 여기에 대해서 왜 조경태 후보께서 적극적으로 (안 나서는지…)"라고 되물었다.

김 후보는 또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를 두고 만고의 역적이라 비판하는 목소리가 있는데, 그렇다면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은 어떻게 평가해야 하느냐"며 "이들은 북한에 비밀송금 등으로 핵 개발을 가능하게 만든 인물들"이라고 다그치기도 했다.

이날 한 시간 반가량 진행된 공방은 오는 17일 2차 TV토론회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김 후보는 이날 자신의 SNS에 “북한 친화적이며 좌파식 선동을 일삼는 더불어민주당이야말로 먼저 해산해야 한다”며 이재명 대통령에게 토론을 제안하며, 이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히라 요구했다.

이어 “우리 모두 민주당의 좌파 선전·선동 수법에 빠져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썼다. 김 후보는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극우정당’, ‘해산대상’으로 몰아가며 색깔을 씌우고, 윤석열 전 대통령 인권탄압 문제부터 전한길 씨 논란까지 만들어 국민의힘이 서로를 미워하고 분열하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민주당이 북한에 돈을 퍼줘 전 세계가 공포에 떠는 핵무기 개발을 가능하게 했다”며 “그럼에도 한국의 핵 대응능력 구축에는 극도로 소극적”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민주당의) 궤변과 갈라치기에 부화뇌동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 이 대통령에게 “실체가 드러날까 무섭습니까? 쩨쩨하게 다른 사람을 내세우지 말고, 본인이 직접 나오십시오”라며 강성·선명성 이미지 구축에 총력을 기울였다.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는 지난달 31일 후보 등록을 마친 뒤, 1차 컷오프를 통과한 김문수, 조경태, 안철수, 장동혁 후보가 본선 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 후보는 오는 22일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8일 대구 엑스코에서 첫 합동연설회를 진행했는데 후보 간 탄핵 찬반 입장에 따라 구도가 뚜렷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12일 부산·울산·경남, 13일과 14일에는 충청·호남, 수도권·강원·제주 지역에서 합동연설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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