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2025학년도 영재학교·과학고 의·약학 계열 진학률
2024학년도부터 1~2%대 떨어져
경산과학고 3.5%·대구일과학고 1.2%
교육부 "졸업생 진학 추이 지속 점검"

영재학교·과학고 졸업생들의 의·약학 계열 진학률이 최근 2~3년간 떨어지면서 1~2%대까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사직 전공의 등을 대상으로 한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하루 앞둔 10일 서울의 한 대학 병원 내 의과대학 모습. 연합뉴스
사직 전공의 등을 대상으로 한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하루 앞둔 10일 서울의 한 대학 병원 내 의과대학 모습. 연합뉴스

교육부는 12일 2020∼2025학년도 6년간 영재학교·과학고 의약학 계열 진학률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2025학년도 대입에서 영재학교는 졸업생 812명 중 44명(5.4%)이 지원해 20명(2.5%)이 진학했고, 과학고는 졸업생 1560명 중 91명(5.8%)이 지원, 27명(1.7%)이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재학교와 과학고의 의·약학 계열 진학률은 2020학년도 이후 상승세가 보였지만 최근 2년간은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2020학년도 대입에서 영재학교 졸업생의 의약학계열 진학률은 6.9%였으나 2021년 7.5%, 2022년 8.8%, 2023년 10.1%까지 올랐다.

하지만 2024학년도 6.9%로 떨어지면서 올해 2.5%로 내려가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영재학교 진학률이 1%대인 학교는 대구과학고 1.1%(1명) 등 2곳이었다.한국과학영재학교 등 5곳의 진학률은 0%다.

과학고 졸업생은 2020학년도 1.5%에서 2021년 1.8%, 2022년 2.9%로 높아졌다가 2023년 2.2%로 꺾인 뒤 2024년(2.1%)과 올해(1.7%)는 감소했다.

과학고 중 지난해 대입에서 진학률이 가장 높았던건 울산과학고(6.7)였다. 

경산과학고는 졸업자 57명 중 12.3%에 해당하는 7명이 지원해 2명(3.5%)이 진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외 대구일과학고(1.2%) 등 3곳은 1~2%대 진학률로 집계됐지만 경북과학고 등 나머지 11곳에서는 진학한 학생이 없었다.

과학기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된 영재학교의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 마련된 제재안에서는재학교(과학고) 학생이 의·약학 계열을 희망할 경우 대학 진로·진학지도를 실시하지 않고, 일반고 전출을 권고한다.또 대입전형에 학교생활기록부를 제출할 경우, 자체 교육과정이 반영되지 않은 학교생활기록부Ⅱ를 제공한다. 일반고 과정에 미포함된 교육과정 운영 추가 교육비나 학교가 지급한 장학금은 환수한다.

김천홍 교육부 책임교육정책관은 "교육부는 앞으로도 영재학교·과학고와 협력해 졸업생들의 진학 추이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이공계 진로·진학 지도 강화, 학교 운영 성과 평가 등을 통해 이공계 인재 양성 교육이 보다 충실하게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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