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생방송서 입장 밝혀… 연설회장 주변은 삼엄한 통제
“전당대회 잘 치러지길”… 지도부엔 협조, 찬탄계엔 반박
“소란 유도 사실 아냐”… 14일 윤리위 출석 예고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입이 금지된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 씨가 12일 열린 부산·울산·경남(PK) 합동연설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는 이날 유튜브 생방송과 별도 영상을 통해 “억울한 면도 있지만 당의 결정을 대승적으로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전 씨는 이날 오후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서 유튜브 채널 ‘전한길뉴스’를 통해 “당 지도부의 출입 금지 조치를 받아 전당대회장에 들어갈 수 없다”며 “오는 14일 열리는 당 윤리위원회에 출석해 입장을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 연설회에서 소란을 일으켰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 오히려 특정 후보의 발언이 당내 갈등을 조장했다”고 반박했다.
다만 “남은 전당대회가 잘 치러지길 바란다. 평당원으로서 보수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윤어게인을 계속 외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전 씨가 연설회장 입장을 시도할 경우에 대비해 경찰 병력이 배치됐고, 출입 비표 확인도 삼중으로 이뤄졌다.
앞서 전 씨는 지난 8일 대구·경북(TK) 합동연설회에서 찬탄(탄핵 찬성)파 후보를 향해 “배신자” 구호를 유도하는 등 소란을 일으켜 전당대회 출입이 전면 금지됐다. 김근식 최고위원 후보의 소개 영상에서 자신을 비판하는 내용이 나오자 ‘기자석’에서 큰소리로 항의했고, 이를 계기로 일부 당원들과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혼란을 야기한 인사에 대해 향후 모든 전당대회 일정을 출입 금지한다”고 긴급 지시를 내렸고, 다음 날인 9일에는 윤리위원회에 신속한 소집을 요청했다. 윤리위는 지난 11일 1차 회의를 열었지만 징계 결정을 보류했으며, 14일 전 씨의 소명을 듣고 징계 수위를 확정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