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 일본식 명칭 ‘유치원’을 ‘유아학교’로 변경해야

▲ 유치원, ‘유아학교’ 명칭 변경 촉구 웹자보
전국국공립유치원교사노동조합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일제강점기 일본식 용어인 ‘유치원’ 명칭을 ‘유아학교’로 변경할 것을 촉구했다.

13일 노조는 ‘유치원’은 일본이 독일어 Kindergarten을 번역한 ‘요치엔(幼稚園)’을 그대로 조선에 도입한 명칭으로 해방 이후 80년이 지난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법적으로 유치원은 ‘학교’임에도 불구하고 명칭에 ‘학교’가 빠져 있어 교육기관으로서의 위상을 온전히 전달하지 못하고 보육·돌봄 기관으로 오해받는 현실이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치원교사노조는 ‘유아학교’ 명칭 변경이 단순한 용어 교체가 아니라 유아교육을 국가책임 하에 운영되는 첫 정규 학교교육으로 확립하는 상징적 전환이라고 강조했다.

‘유아학교’라는 이름은 국가가 유아교육의 무상·의무화를 책임지고 공공성과 평등성을 보장하며 유아교사의 전문성과 사회적 위상을 높이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는것. 이를 통해 유아교육을 ‘준비교육’이 아닌 ‘생애 첫 학교교육’으로 인식하게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윤지혜 유치원교사노조 위원장은 “유아교육의 위상 제고와 공교육 체제 강화를 위한 명칭 변경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교육부와 정치권은 책임 있게 이 과제를 논의하고 실현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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