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윤미향 사면하고 변호인은 요직 앉혀
국민 아닌 자기편만 챙기는 진영의 대변자"

1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5 원외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협의회 출범식에서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5 원외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협의회 출범식에서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6일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임명식에서 낭독한 '국민께 드리는 편지'에 대해 "국민을 현혹하는 말로 점철된 거짓말의 향연"이라고 혹평했다.

최은석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야기하는 국민은 도대체 누구를 말하는 것이냐. '더 나은 나라와 국민 행복 시대'는 달콤한 말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국정운영의 철학과 비전의 중심에 항상 국민을 둔다는 것이 과연 진정성 있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심각하게 든다"며 이 대통령은 기업이 자유롭게 성장하고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돕겠다 했지만, 기업들은 미국발 관세 폭탄과 상법 개악, 노란봉투법 제정, 법인세율 인상 등 '기업 옥죄기' 정책에 경영 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호소한다"고 지적했다.

최 대변인은 '과학 기술인 지원' 약속에 대해선 "(반도체 특별법) 52시간 관련 법안을 이 대통령과 민주당이 결사반대했던 모습만 봐도 이는 허구에 가득 찬 거짓말"이라며  "획일적인 규제 유지로 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은 더 요원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국과 윤미향 사면을 강행하고 대통령 변호인단을 '청문회 없는 요직'에 앉히는 등 국민이 아닌 오직 우리 편만을 챙기는 진영의 대변자가 더 어울리는 표현일 것"이라고도 비판했다.

호준석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방미에 앞서 일본을 찾아 한일 정상회담을 하는 것을 두고 과거 발언과 배치된다고 꼬집었다.

호 대변인은 "민주당 정권이 죽창가를 부르며 최악으로 몰아넣은 한일관계를 지난 정부가 국익을 위해 정상화할 때 민주당은 '을사오적', '명예 일본인'이라며 거칠게 비난했다"며 "2023년 12년 만에 셔틀외교가 복원되자 이재명 당시 대표는 "영업사원이 나라를 판 것", "친일을 넘어 숭일"이라고 몰아세웠"고 지적했다. 

아울러 "민주당이 틈만 나면 꺼내 드는 친일몰이를 무릅쓰고 한일관계는 겨우 정상화됐고, 이재명 정부는 그 열매를 고스란히 따먹고 있다"며  "국가의 지도자라면 불과 2년 전 자기 말과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지고 유감이라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