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5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문화로 나라를 지키다 - 간송문화전」을 참관하고 있다.
박대통령, 정홍원 국무총리 유임

인사수석실 신설키로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정홍원 국무총리가 낸 사의를 60일만에 반려하고, 유임시키기로 전격 결정했다.

더불어 인사시스템을 보강하기 위해 청와대 내에 인사수석실을 신설하기로 했다.

윤두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26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박 대통령은 오늘 정 총리의 사의를 반려하고 국무총리로서 사명감을 갖고 계속 헌신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정 총리 유임과 관련해“(안대희, 문창극 총리후보자의)청문회 과정에서 노출된 여러 문제들로 인해 국정 공백과 국론 분열이 매우 큰 상황”이라며“박 대통령은 이런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어 고심 끝에 오늘 정홍원 국무총리의 사의를 반려했다”고 했다.

또“앞으로 청문회를 통해 새 내각이 구성되고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정 총리와 경제부총리, 교육부총리가 중심이 돼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비롯한 국정과제와 국가개조를 강력히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지난 4월 27일 세월호 침몰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더 이상 자리를 지킴으로써 국정운영에 부담을 줄 수 없다”며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이후 새 총리 임명 전까지 60일간 사실상‘시한부 총리’로서 자리를 지켜왔다.

윤 수석은“박 대통령이 (정 총리의 유임을)원했고 정 총리는 고사하다가 수용했다”고 전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 인사수석실도 부활시키기로 했다.

청와대 인사수석실은 이명박정부에서 폐지됐고 박근혜정부에서는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주재하는 인사위원회를 두고 있었다.

윤 수석은 “그동안의 인사시스템에 대한 보강을 위해 청와대에 인사수석실을 신설하고 인사비서관과 인사혁신비서관을 둬 철저한 사전 검증과 우수한 인사의 발굴과 평가를 상설화하기로 했다”며“앞으로 인사수석이 인재 발굴과 검증 관리 등을 총괄하며 인사위원회에서 실무간사를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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