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 정부 연구개발(R&D) 예산으로 올해보다 5조7000억원(19.3%)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인 35조3000억원을 편성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1회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1회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2일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원회의에서 '2026년도 국가연구개발사업 예산 배분·조정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번 예산은 이재명 정부의 첫 R&D 예산안으로 자문회의에서 심의하는 주요R&D는 올해 24조8000억원에서 13.2% 증가한 30조1000억원 규모다.

기획재정부가 편성하는 일반 R&D는 5조2000억원으로 올해보다 4000억원 늘었다.

기술주도 성장'과 '모두의 성장' 에 집중한 R&D 예산은 인공지능(AI) 분야에 올해 대비 2배 이상인 2조3000억원(106.1%↑)을 투입해 독자적 AI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두고 풀스택(통합형) R&D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범용인공지능(AGI), 경량·저전력 AI, 피지컬AI 등 차세대 기술에 투자하고 AI 인프라 생태계 강화에 나선다.

이어 첨단산업 육성 8조5000억원(29.9%↑), 방위산업 발전 3조9000억원(25.3%↑), 인재 유치 1조3000억원(35.0%↑) 등 분야별 예산도 올해보다 대폭 늘어났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원회의에서 R&D 예산에 대해 "그동안 R&D 예산에 대한 일종의 오해도 있긴 했으나, 이제 정상적 증가 추세로 복귀하는 것"이라며 "물론 여러분의 의견에 따라 조정될 수도 있지만, 이게 아마 대한민국 새로운 발전의 시금석이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 "먹고 살기 어려운 시절에도 미래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우리인데, 국가가 연구비를 삭감해 연구 기회를 박탈했다"며 "국민주권정부는 과거 정부의 실책을 바로 잡고 다시 미래를 위해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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