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결선에 진출한 김문수 후보가 23일 1차 경선에서 탈락한 안철수 의원과 오찬 회동을 갖는다.

전당대회 결선투표를 앞두고 혁신파의 표심을 끌어오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와 안 의원은 이날 오후 12시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비공개로 전당대회에 대한 소회와 당 혁신 방안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회동은 김 후보가 전날 경선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신 안 의원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는 과정에서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반탄파인 김 후보는 전날 전대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안철수·조경태 후보와 생각이 조금 다르지만 훌륭한 후보들이 상당한 득표를 해서 제가 혼자 50%를 넘지 못한 것은 우리 국민의힘에 미래가 있다는 것"며 찬탄파에 대해 손을 내밀었다. 

김문수(오른쪽)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와 안철수 후보. 연합뉴스
김문수(오른쪽)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와 안철수 후보. 연합뉴스

반면 결선에 오른 장동혁 후보는 "다른 후보를 지지한 표를 얻기 위해 지금까지 유지한 입장을 바꾼다면 전 당대표가 될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며 "다른 후보 지지 표를 얻기 위해 입장을 바꿀 생각이 없다"고 했다. 

결선 승부는 '찬탄파이 안 후보와 조경태 두 후보 지지층의 향방에 따라 승부가 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 대표 선거는 지난 20~21일 모바일·ARS 방식으로 실시된 당원 선거인단 및 일반 국민 여론조사 결과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결선 투표가 결정됐다. 

김 후보와 장 후보를 놓고 이뤄지는 결선 투표는 23일 토론회와 24~25일 여론조사를 거쳐 26일 결과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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