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의 건강지킴이”…청도군 농업인 재활센터 아시나요

청도군 농업인 재활센터가 고령 농업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건강 돌봄의 거점으로 자리잡고 있다.
24일 군에 따르면 농업인 재활센터는 재활치료 전문성을 갖춘 재활전문치료사가 주도해 단순한 생활체조를 넘어선 맞춤형 케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예방 중심의 건강관리, 기능 회복을 위한 운동, 정서적 지지 프로그램 등을 통해 농업인의 일상 복귀와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군에 따르면 청도는 2024년 기준 고령인구비율 44.3%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 중이며, 농업에 종사하는 인구 비율이 30.2%로 경북의 타 시군보다 높은 편이다. 이에 장기간 노동과 노화로 인해 근골격계 질환, 만성질환, 정신건강 문제 등을 겪는 고령 농업인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지역 배경 속에서 주목받고 있는 곳이 바로 농업인 재활센터이다.
농업인 재활센터는 2021년 12월 보건복지부 공모사업에 선정, 민선 8기 김하수 군수 공약 사업으로 운영되고 있다. 농촌지역의 고령자, 거동이 불편한 농업인을 대상으로 권역별(산동권, 산서권, 화양권) 맞춤형 재활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2022년 9월 산동권에서 농업인 재활 프로그램(30회)을 처음 시작한 이래 지역 주민들로부터 꾸준하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023년 ‘맞춤형 재활운동교실’(80회), ‘허리튼튼 요통예방교실’(40회)을 열었으며, 10월부터 산동·산서권 센터를 상시 개방해 운영 기반을 확대했다.
2024년 ‘근골격계질환 예방 운동교실’(80회), ‘낙상예방 운동교실’(32회), ‘아로마테라피 교실’(8회), ‘건강365! 척추질환 재활운동교실’(80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산동·산서권을 중심으로 ‘근골격계질환 예방 운동교실’과 ‘낙상예방 운동교실’을 132회 운영했으며, 하반기에는 ‘척추질환 재활 운동교실’을 72회 운영할 계획이다.
산동·산서권 농업인 재활센터는 설치 후 올해 7월 현재 총 482회 프로그램이 진행됐고, 누적이용 인원은 총 5272명에 달한다.
재활센터는 예방 중심의 재활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기초 건강상태 정기적 점검과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등 기본적인 수치를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만성질환 예방 교육과 개인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주 2회 정기적으로 운영되는 ‘운동교실’은 농업 활동으로 인한 근육통, 관절통을 완화하고, 낙상 예방을 위한 근력 강화 운동도 포함된다. 간단한 도구(폼롤러, 탄력밴드 등)를 활용해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동작으로 구성돼 있어 참여율이 높다.
센터를 이용하고 있는 한 농업인은 “허리와 무릎이 아파서 농사도 쉬고 있었는데, 재활운동을 꾸준히 받으면서 통증이 줄고, 다시 논에 나갈 수 있을 정도로 생활의 활력을 되찾았다”고 전했다.
김하수 청도군수는 “농업인의 건강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예방적 건강관리와 기능 회복운동, 정서적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농업인이 건강을 회복하고 활기찬 일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그 중심에는 농업인 재활센터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