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신사업보단 기존 사업 시너지 강화”…대구·경북 기업도 잇따라 조정

▲ 포스코 전경. 포스코 제공
대기업 계열사 수가 석 달 만에 12곳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계열사 편입은 활발했지만, 흡수합병·지분매각·청산으로 제외된 기업이 더 많았다.

대구·경북 대표 기업들도 구조조정에 나서며 변화 흐름에 동참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5일 발표한 ‘대규모기업집단 소속 회사 변동 현황(5∼7월)’에 따르면, 92개 대기업 소속 회사는 5월 1일 3301개에서 이달 1일 3289개로 12개 줄었다.

같은 기간 회사 설립·지분 취득 등으로 61개사가 새로 계열에 편입됐고, 흡수합병·지분 매각 등으로 73개사가 빠졌다.

기업별로는 크래프톤이 10개, 네이버가 4개, 한화·태광·소노인터내셔널이 각각 3개 계열사를 새로 편입했다.

반면 신규 지정 집단인 대광은 임원 지배회사 명성산업 등 20개를 제외, 영원은 5개, SK는 4개를 줄였다.

대구·경북 기업도 변화가 뚜렷했다.

포스코는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자회사 엔이에이치를 흡수합병해 계열사에서 제외했다.

공정위는 이번 변동에 대해 “신사업 진출보다는 기존 주력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 인수가 중심이 됐고, 계열 제외는 경영 효율화와 재무구조 개선 목적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포스코와 같은 핵심 기업이 계열 정비에 나서는 것은 단순한 숫자 변동이 아니라 지역 투자·고용 구조에도 직간접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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