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 과학화 운동 독려…기증자 이영희씨 “집안 가보, 공공 자산이 바람직하다 생각”

재단에 따르면 이번에 기증된 휘호는 박 전 대통령이 주창한 전국민 과학화운동과 깊은 관련이 있다. 이 운동은 1970년대 새마을운동에 이어 국민 모두가 일상 속에서 과학적 사고와 실천을 통해 생활을 개선하고 국가 발전에 기여하자는 범국민적 캠페인으로, 단기간 정책이 아닌 지속적 실천을 강조한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새마을운동은 농촌 근대화와 생활환경 개선을 목표로 1970년대 초반 시작된 범국민 운동이다. 마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도로 정비, 주택 개량, 농업 생산성 향상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생활의 과학화’는 이러한 운동의 연장선상에서 국민 개개인의 생활 속 변화를 통해 근대화와 사회발전을 이루겠다는 박 대통령의 시대적 비전을 담고 있다.
기증자인 이영희씨는 “부친께서 생전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받은 이 휘호는 오랜 세월 가보처럼 간직해온 소중한 유산이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청도 새마을운동발상지기념관을 방문해 둘러보며 문득 이 유산이 이제는 개인의 소유를 넘어 보다 많은 사람들이 보고 기억할 수 있는 공공의 자산이 돼야 한다는 생각에 기증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기화서 청도우리정신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기증은 새마을운동 발상지인 청도에서 그 의미가 더욱 깊으며, 방문객들이 친필 휘호를 통해 당시의 역사와 시대정신을 직접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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