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만 증가, 농산어촌 초등학교 존립 위기

▲ 유·초·중·고 학생 수 추이. 연합
대구와 경북의 학령인구가 빠르게 줄고 있다.

특히 초등학생 수 감소가 두드러지면서 일부 농산어촌 학교는 신입생이 10명도 채 안 되는 등 교육 현장의 균열이 커지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2025학년도 학급 편성 결과 대구 전체 학생 수는 23만4381명으로 전년보다 3592명(–1.5%) 줄었다.

초등학생은 11만16명으로 6546명(–5.6%) 감소해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고, 학급 수도 142학급 줄었다.

반면 중학생은 6만3744명으로 2416명(+3.9%) 늘며 학급 수도 27학급 증가했다.

그러나 고등학생은 6만621명으로 0.9% 늘었지만, 학급은 오히려 60학급 줄었다.

대구 지역 운영 학교 수는 461개교로 전년 대비 5곳 줄어 폐교·휴교가 이어졌다.

경북도 최근 몇 년간 초등학생 수가 가파르게 줄고 있다.

도내 농산어촌 지역에서는 ‘신입생 10명 이하 초등학교’가 속출하며 통폐합 논의가 다시 불붙고 있다.

이에 비해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학령인구 이동으로 일부 지역에서 소폭 증가하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문화 가정 학생은 대구·경북 모두 꾸준히 늘고 있다.

전국적으로 다문화 학생 수가 20만 명을 넘은 가운데, 일부 농촌 학교에서는 한 학급의 10% 이상이 다문화 가정인 경우도 나타난다.

전문가들은 “학생 수 급감은 교원 수급과 학교 운영 구조를 뒤흔드는 문제”라며 “특히 초등학교의 경우 교실이 비어가면서 지역 공동체 붕괴와 직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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