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옵티칼지회 구미지회 박정혜 수석부의장 "더 이상 고공 농성하는 다른 노동자 없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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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미 고공 농성현장 찾은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김영훈 노동부장관 | ||
29일 오후 4시 반경 땅으로 내려온 그는 “이제 땅을 밟으니 내려왔다는 게 실감이 난다”며, “1년 8개월, 이런 오랜기간 고공에서 농성 할 줄 몰랐다”며, “아직 투쟁은 끝난 게 아닌 정부와 국회가 책임 있게 문제 해결에 나서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4시경. 오랜 시간 박정혜 씨 곁을 지켰던 이지영 한국옵티칼지회 사무장과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박 씨를 데리고 내려오기 위해 크레인을 타고 공장 옥상으로 올라갔고. 지상에 있던 동료 노조원 들은 땅으로 내려온 박정혜씨에게 ‘이제 꽃길만 걸으라’는 의미를 담아 운동화도 신겨줬다.
박씨는 한국 옵티칼 내 남은 노동자 17명의 고용 승계를 요구하며 불에 탄 공장 건물 옥상에서 고공 농성을 펼쳐 ‘세계 최장기 고공 농성’이란 기록도 남겼다. 하지만 옥상에서 땅으로 내려온뒤 도 그가 요구했던 해고자 고용 승계 문제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고공농성 해제장에는 김영훈 노동부 장관 김주영, 민병덕 국회의원, 배진교 대통령실 경청통합 수석실 비서관, 양경수 민주노총의장, 김창열 금속노조위원장,권영국 정의당 대표등 정관계 노조등인사 등 10여명과 금속노조 관계자 수십명이 참석했다.
땅으로 내려온 박정혜 씨는 눈물을 보이며 “고공 농성 기간 곁을 지켜준 동료들에게 연신 고맙다는 말을 전한 후 정치권에 외국 투자자본의 부당 해고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촉구했다.
앞으로 한국옵티칼 해고 노동자 7명은 앞으로도 구미 공장에 남아 고용승계를 요구하는 투쟁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박씨의 최장기 고공 농성을 풀고자 하루전 28일 오전 10시에는 집권 여당 대표인 정청래 대표등이 이곳을 방문해 크레인을 타고 옥상으로 올라가 고공농성 중단을 요구했지만 성사되지 못하자 이튼날 김영훈 노동부 장관 등 일행이 오후 3시 이곳을 방문 한 후 땅으로 내려와 지난 600일간 고공농성은 끝이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