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서울대·연세대·고려대(SKY)에 다니다가 그만둔 학생 수가 역대 최대 규모인 2500명에 가까운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종로학원 대학정보공시 '대학알리미' 정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4년 서울대·연세대·고려대를 중도에 그만둔 학생 수는 2481명이었다. 이는 대학알리미에 중도탈락 인원 공시가 시작된 2007년(889명) 대비 2.8배 증가한 수준이다.
직전 연도(2126명)와 비교했을 경우 355명(16.7%) 늘어났다.
'SKY'대 중도 탈락자 수는 2022년(2131명), 2023년(2126명), 2024년(2481명) 최근 3년 연속 20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대학별로 보면 고려대가 중도탈락자 수가 1054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연세대 942명, 서울대 485명 등이다.
계열별로 보면 자연계가 1494명으로 가장 높았고, 인문계 917명, 예체능 70명이었다.
학과별로는 서울대 인문에서 인문계열 18명, 자유전공 15명, 경제학부 12명, 경영학과 9명이 중도 탈락했고, 연세대 인문에서는인문계열 68명, 경영계열 45명, 상경계열 44명 등 순이다.
이어 고려대 인문에서는 경영학과 71명, 경제학과 29명, 국제학부 21명이다.
'SKY' 대학이 역대 최대 중도 탈락자 수가 나타난 것은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따른 지난해 의대 모집 정원 확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는 "2025학년도 의대 모집정원 확대로 서울대·연세대·고려대 학생의 중도 탈락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중도 탈락이 많이 발생한 학과들의 합격점수, 문과침공 등 상황을 종합적으로 볼 때 상당수는 반수 등을 통해 의대 및 의약학계열로 재입학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