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정규리그를 한달 남짓 남기고 다시금 '불방망이'를 가동시키고 있다.
3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삼성은 한화 이글스를 5-3으로 꺾고 주말 3연 시리즈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경기 초반 흐름은 한화 쪽으로 기울었다. 1회말 노시환이 투런 아치를 그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삼성은 2회 곧바로 만루 찬스를 만들었고, 김지찬의 내야 땅볼 때 동점을 뽑아내 균형을 맞췄다.
균형을 깬 건 3회였다. 2-2로 맞선 상황에서 강민호가 시속 144㎞ 직구를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KBO리그 최다 출장(2478경기) 기록을 가진 베테랑의 한 방이었다.
한화가 5회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붙자, 삼성은 6회 다시 대포를 가동했다. 이재현이 윤산흠의 149㎞ 직구를 통타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한화는 7회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1사 1, 2루에서 노시환이 삼진, 이어 이진영이 좌익수 플라이에 그치며 반격을 마무리짓지 못했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6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시즌 10승(4패)을 기록했다.
9회에는 김재윤 대신 마운드에 오른 김태훈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첫 세이브를 챙겼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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