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일까지 영주시민회관에서 한글교실·캘리그라피 작품 전시

삐뚤빼뚤하지만 정성 가득한 글씨에는 배움의 열정과 삶의 무게, 그리고 가족을 향한 따뜻한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영주시는 3일부터 4일까지 영주시민회관에서 ‘어르신 한글교실과 캘리그라피의 만남’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이산면 다가치문화센터에서 운영하는 한글교실과 캘리그라피 프로그램의 결과물을 엮은 것으로, 어르신들의 진심이 담긴 손글씨와 이를 예술로 되살린 캘리그라피 작품이 함께 선보인다.
‘어르신 한글교실’은 지난 2024년 6월부터 시작해 매주 1~2회씩 꾸준히 진행되고 있으며, 평균 연령 81세의 어르신들이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95세 최고령 수강생도 빠지지 않고 출석하며 글을 배우는 데 전념하고 있어 감동을 더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어르신들이 수업 중 직접 쓴 손편지, 이를 ‘캘리그라피’ 수강생들이 정성껏 필사한 작품, 그리고 학습 노트, 수준별 캘리그라피 작품, 교육 영상 등이 함께 전시돼, 배움과 나눔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한글을 배우며 써 내려간 어르신들의 편지는 단순한 문장이 아닌, 한 사람의 인생 이야기이자 가족과 이웃을 향한 진심이 담긴 기록이다. 그 글씨 위에 더해진 캘리그라피는 마치 어르신들의 마음을 시처럼 시각화한 듯한 따뜻함을 전한다.
한상숙 영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이번 전시처럼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주도하는 프로그램은 지역에 대한 애착을 키우고 공동체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한다”며“앞으로도 다양한 주민 주도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영주시는 풍기읍, 이산면, 장수면 등 시군역량강화사업 완료 지역을 중심으로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이산 다가치문화센터에서는 한글교실과 캘리그라피 외에도 △아로마테라피 △수채화 △문화강좌 등 다양한 평생학습 프로그램이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