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2026년도 예산안에 의성·청송·영덕·울진군이 요청한 사업이 99% 반영됐다. 지역 발전을 위한 굵직한 현안들이 대거 포함되며 총사업비 6,600억 원 규모의 신규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박형수 의원(국민의힘, 의성·청송·영덕·울진)은 “지역에서 요청한 사업의 대부분이 반영됐으며, 국회 심의 과정에서도 추가 반영을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산불피해 복구 예산이다. 의성·청송·영덕에 ‘일반지역 산불피해목 제거’를 위한 국비 200억 원이 신규 편성되며, 자부담 없이 전액 지원된다. 의성과 청송에는 ‘산불피해농가 과수고품질현대화사업’도 반영됐다. 산림바이오매스발전소 조성 등 산불 피해 극복을 위한 기반도 강화된다.

교통 인프라도 큰 폭으로 개선된다.
철도 분야에서는 중앙선 KTX 서울역 운행에 이어 영주의성영천 구간이 연말까지 연결되며, 경북 북부권과 서울·부산의 2시간대 접근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수서원주 복선전철 예산도 1,416억 원 확보되며 수도권 강남권 연결성이 대폭 강화된다. 포항삼척 전철화 구간은 KTX-이음 투입이 검토되고 있다.

도로망도 속도를 낸다. 김천의성경북도청을 잇는 노선이 국도로 승격됐고, 의성 점곡·옥산 하이패스 IC, 포항~안동 간 국도 확장 등도 예산에 반영됐다. 영덕·청송·울진 등에는 국지도·국도 신설과 개선사업들이 줄줄이 포함됐다.

지역별 주요 사업도 탄탄히 편성됐다. 의성군은 문화와 산업이 결합된 특화사업에 집중 투자된다. 오랜 시간 지역 주민과 관계기관이 노력해온 의성 성냥공장 문화재생사업은 총 58억 원의 예산이 전액 반영돼 사업 마무리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미래 식품산업의 핵심인 세포배양식품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구축 예산도 13억 원이 신규 반영됐다. 여기에 더해 의성바이오밸리 일반산업단지 내 공공폐수처리시설 설치와 하수관거 정비사업 등 총 481억 원 규모의 환경기반 확충사업이 시작된다. 안평, 금성, 다인 등 농촌지역 하수도와 노후 상수관망 정비, 공영주차장 건립, 농촌중심지 활성화, 기초생활 거점 조성 등 지역 일상생활에 밀접한 SOC 예산도 다수 확보됐다.

청송군은 농업기반 개선과 재해 대응 시스템 구축에 방점을 찍었다. 재난대응형 사과하우스 구축사업에는 11억 원이 신규 반영되어 이상기후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줄이고 생산성 향상이 기대된다. 또한, 총사업비 100억 원 규모의 농촌용수체계개편사업이 부남면 일대에서 추진되며, 진보 전통시장 주차환경 개선 등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사업도 새롭게 포함됐다. 하수관로와 노후 상수도 정비, 농어촌 마을 하수도 보강 등 기초생활 환경 개선 예산뿐 아니라, 한반도 생태축(질고개) 복원사업, 청송백자를 활용한 관광거점 공간조성사업 등 생태·관광 인프라 예산도 확보되어 지역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이 마련된다.

영덕군은 관광자원과 재해대응 인프라 확충이 동시에 진행된다. 동해안 내셔널트레일 조성사업(총 190억), 영덕 국가지질공원 생태탐방로 조성(총 75억), 정수장 현대화,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 등 지역주민 체감도가 높은 13개 사업이 정부안에 새롭게 반영됐다. 특히, 지역경제 활성화의 중추 역할을 할 국립 해양생물종복원센터 건립사업에는 134억 원이 편성됐고, 어촌 신활력증진사업 예산도 100억 원 이상 확보됐다. 기존 노후 하수관로 정비, 어항 기능개선,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 등도 계속 추진되며 주민 생활환경 개선이 기대된다.

울진군은 친환경 에너지, 해양, 방재 인프라 분야에서 대규모 예산을 확보했다. 수소도시 조성사업은 총 400억 원 규모로, 울진이 미래 에너지 산업의 거점으로 도약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후포항 2단계 정비사업(총 354억)과 덕신지구 연안정비(총 242억), 죽변지구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총 303억) 등 해양 및 재난대응 관련 대형 사업도 신규 반영됐다. 아울러 국립동해안산불방지센터, 국립해양과학관, 심해과학연구센터 등 중앙기관 관련 예산도 대부분 반영되어 지역 위상 강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하수도 정비, 어촌 SOC 구축, 울진형 스마트 양식·가공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분야의 예산이 고르게 편성됐다.
박형수 의원(의성청송영덕울진)은 “국가유산보수정비사업과 사방사업, 배수개선사업과 수리시설개보수, 신재생에너지융복합지원사업 등 총액으로 편성된 사업들도 의성·청송·영덕·울진이 요구하는 만큼 예산이 배정될 수 있도록 끝까지 챙기겠다”면서 “추가로 필요한 사업이 있다면 국회 예산심의 단계에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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