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수사국(HSI)은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서배나 소재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배터리회사) 건설현장에서 불법체류자 단속이 벌어지면서 약 450명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조지아주 서배너 엘라벨에 위치한 HMGMA. 현대차그룹 제공
미 조지아주 서배너 엘라벨에 위치한 HMGMA. 현대차그룹 제공

CNBC, 서배나모닝뉴스(SMN) 등 보도에 따르면 조지아주 순찰대 관계자는 SMN에 이날 오후 2시쯤 "브라이언 카운티 현대 메타플랜트의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HSI의 범죄 수색영장 집행 작전을 지원했다"고 전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국토안보부와 연방수사국(FBI), 알코올·담배·총기·폭발물단속국(ATF), 마약단속국(DEA) 요원들이 압수수색에 참여했다.

현지매체 WSAV는 수백 대의 차량이 동원된 가운데, 이날 오전부터 진행된 이번 단속에서 한국인 포함 약 450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체류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단속의 대상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 출장간 사람들은 대부분 회의 참석이나 계약 등을 위한 비자인  B1비자나, 무비자인 전자여행허가(ESTA)를 소지한 채 현지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ESTA는 비자 면제 프로그램이어서 비자를 안 받고 관광 목적으로 90일 이내로 미국을 방문할 때 발급받는다. 비즈니스 출장을 위한 장기 체류는 따로 비자를 받아야 한다.

체포된 사람 중 상당수는 추가조사를 위해 조지아주 폭스턴에 위치한 이민세관단속국 시설로 연행됐다.

이에 현지를 관할하는 주애틀랜타 한국총영사관은 재미 한인 변호사 등으로 변호인단을 꾸리고 있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변호인단은 한국인들이 구금된 시설을 조만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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