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7만병·경산 2만병… “작은 정성이 큰 희망 되길”

강릉시가 기록적인 가뭄으로 식수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청도군과 경산시가 강릉시민을 위한 생수 긴급 지원에 나섰다. 지자체 간 상생 연대와 협력의 모범을 보여주며 지역 간 따뜻한 연대의 의미를 더했다.

청도군은 지난 5일, 강릉시에 생수 7만병(350㎖ 기준)을 긴급 지원했다. 18톤 화물차 8대가 투입되어 현지까지 직접 운송이 이뤄졌으며, 전달된 생수는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릉 시민들에게 신속히 배분될 예정이다.

최근 강릉시는 장기간 이어진 폭염과 극심한 강수량 부족으로 저수율이 크게 낮아졌고, 일부 지역에서는 제한 급수까지 시행되는 등 주민 불편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청도군은 군민의 뜻을 모아 빠른 시일 내 강릉시의 어려움이 해소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원을 결정했다.

김하수 청도군수는 “이번 생수 지원은 청도군민 모두가 강릉시민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작은 정성이지만 시민들에게 희망과 위로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같은 날, 경산시와 경산시의회도 강릉지역 주민들을 위해 생수 2만병(약 7t)을 긴급 전달했다. 지원된 생수는 경산시의 자체 브랜드 생수인 ‘경산담음수’로, 경산시 맑은물사업본부에서 직접 생산한 것이다.

이번 조치는 경산시와 시의회의 긴밀한 협력 아래 신속히 이뤄졌다. 강릉시 역시 과거 우수 행정 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경산시의회를 방문한 인연이 있어, 이번 지원은 지방자치단체 간 우정과 연대의 상징이 되었다.

안문길 경산시의회 의장은 “경산시민의 마음을 담아 강릉시에 작지만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어 다행”이라며, “지방의회 간 교류를 통해 앞으로도 상생과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이번 지원이 강릉시민들에게 작게나마 힘이 되길 바라며, 전국이 힘을 모아 하루빨리 가뭄이 해소되길 응원한다”고 말했다.

청도군과 경산시는 이번 생수 지원을 통해 지방정부 간 협력의 가치를 다시금 입증했으며, 앞으로도 재난 상황 발생 시 적극적인 공조와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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