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품 품목 14개→15개 확대
단감·애호박은 추가, 잣은 제외
배추·무·사과·배·소고기·돼지고기
공급량 역대 최대 수준 늘리고
대대적인 할인 행사도 마련
미국 시장 개방 압박 계속될 것
사과·당근처럼 경쟁력 갖춰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올해 추석에 역대 최대 규모의 성수품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송 장관은 “올 추석 농축산물 수급 안정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송 장관은 “농축산물 소비자물가가 상승세”라며 “배추 등 채소 수급은 안정적이고, 사과·배도 작황이 좋지만 한우와 돼지고기 가격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명절을 앞두고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지급도 있으니 물량을 최대한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달 중순 정부가 성수품 공급을 포함한 추석 명절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추석 성수품 농축산물 공급 규모는 지난해 15만 3000톤에서 올해 더 확대될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또 추석 성수품 품목을 14개에서 15개로 늘린다. 단감과 애호박을 추가하고, 잣을 제외했다.

아울러 명절 수요가 많은 배추·무와 사과·배를 비롯해 소고기·돼지고기 등의 공급량을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리고, 소비자 부담을 덜기 위한 할인 행사도 마련하기로 했다.
그는 최근의 쌀 소매가격 상승에 대해 “몇 배씩 뛴 일본처럼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정부가 쌀을 풀었고, 이달에 신곡(햅쌀)도 나오니 점차 안정될 것이다. 큰 걱정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
미국의 농산물 시장 추가 개방 요구 여부와 관련해서는 “압박은 계속될 것”이라면서, 농축산물 수입 검역 협상과 관련해 “(미국 측의 요구는) 절차를 개선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검역 절차는 8단계로 상호 간에 이뤄지기 때문에 빨리할 수는 없다. 언젠가는 이 절차가 끝나지 않겠나”라고 내다봤다.
또 “미국 사과든 일본 사과든 들어오더라도 우리 사과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대비해야 한다”면서 “싼 수입 당근이 많이 들어와도 우리 소비자는 제주 당근을 먹는다. 사과도 그 정도 경쟁력이 있으면 나중에 (미국산이) 들어와도 우리 고급 사과가 버텨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송 장관은 사과 등 농산물이 기후 변화에 직면했다면서 “기후 변화로 사과 산지가 강원도까지 올라갔다. 기후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스마트 과수원으로 생산성을 3배까지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