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엘라스틴 기능 구현…심혈관·인대 재생 활용 기대

POSTECH(포항공과대학교)과 인하대학교 공동 연구팀이 천연 단백질 ‘엘라스틴’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인공 생체소재 개발에 성공했다.
연구팀은 인간 엘라스틴 전구체 단백질인 ‘트로포엘라스틴(tropoelastin)’에서 핵심 도메인들을 선별해 새롭게 조합했다.
소수성 도메인, 가교 도메인, 세포 상호작용 도메인을 정밀하게 결합한 결과 ‘엘라스틴 도메인 유래 단백질(EDDP)’이라는 신소재를 완성했다.
EDDP는 대량생산이 가능하면서도 천연 엘라스틴과 유사한 탄성과 복원력을 지녔으며, 세포 부착 및 성장 신호 전달 능력도 갖춰 조직 재생에 효과적이다.
특히 부작용 위험이 적어 혈관·심장 판막·인대 등 탄성이 중요한 조직 재생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차형준 POSTECH 화학공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초연구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의학 응용 가능성을 제시한 성과”라며 “심혈관계 질환 등 난치성 손상 치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생체재료 분야 국제 학술지 악타 바이오마테리알리아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자지원사업과 포스코홀딩스 창의혁신과제 등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이부용 기자
queennn@para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