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AI 기업 오라클 CEO
주가 41.36% 급등하며 하루만에 자산 140조원 증가
일론머스크 534조 뛰어 넘은 '1위 부호'

래리 엘리슨 오라클 CEO. AFP 연합뉴스
래리 엘리슨 오라클 CEO. AFP 연합뉴스

전세계적인 AI 열풍이 지속되는 가운데 래리 엘리슨 오라클 CEO가 일론 머스크를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 자리에 올랐다.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은 최근 분기 실적 보고서를 통해 클라우드 인프라 부문 계약 잔액(RPO)이 4550억달러(한화 약 632조원)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9% 급증한 수치로 월가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기록이다. 클라우드 인프라 매출도 전년 대비 77% 성장한 180억달러를 기록했으며 4년 뒤에는 1440억달러로 불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오라클은 주가가 41% 이상 급등했다. 이에 따라 엘리슨이 보유한 자산 가치가 하루 만에 1000억달러(약 140조원) 이상 늘어나며 세계 부호 순위가 뒤바뀌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엘리슨의 순자산은 3930억달러(한화 약 545조7000억원)에 이르며, 3850억달러(한화 약 534조6000억원)로 집계된 머스크를 앞섰다.

 
오라클 주가는 이날 한때 345.72달러까지 치솟으며 시가총액 969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999년 닷컴 붐 이후 33년 만의 일간 최대 상승폭이다. 시총은 이제 1조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월가는 이같은 실적을 “역사적”이라 평가했다.
멜리우스 리서치와 웰스파고, 도이체방크 등은 오라클이 AI 인프라 시장의 주도권을 확고히 했다고 분석했다.

AI 시대를 맞아 공격적으로 확장 중인 오라클은 올해 초에도 샘 올트먼 오픈AI CEO,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함께 5000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스타게이트’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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