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특별사면 27일 만에 당 전면 복귀…피해자 지원·당 쇄신 약속
강미정 탈당엔 “너무 아프다”…“돌아오고 싶은 공동체 만들겠다”

조국혁신당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이 4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방문,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예방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혁신당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이 4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방문,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예방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혁신당이 11일 당내 성비위 사태로 총사퇴한 지도부를 대신할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을 선출했다. 광복절 특별사면·복권으로 석방된 지 27일 만이다.

서왕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무위원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조 원장을 단일 후보로 추천해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재적 당무위원 44명 중 29명이 참석해 압도적 다수의 찬성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찬반 투표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서 원내대표는 “비대위 구성 권한은 조 비대위원장에게 위임했다”며 “향후 비대위 활동에 있어 피해자 보호 및 위로 지원 조치를 신속히 추진하고, 국민 시각에서 당을 쇄신하라는 당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당은 이르면 주말까지 비대위 인선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조 비대위는 15일부터 가동될 가능성이 크다.

조 비대위원장은 선출 직후 입장문을 통해 “창당 당시보다 더 무거운 마음으로 당무위 결정을 받아들인다”며 “당의 위기는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 탓이다. 제가 많이 모자랐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 한 번 당을 대표해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피해 회복과 재발 방지를 위한 피해자 지원 등 제도적 정비를 서두르겠다”고 했다.

탈당한 강미정 전 대변인에 대해서는 “탈당이 너무나 아프다”며 “하루라도 빨리 고통에서 벗어나 일상을 회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당이 돌아오고 싶은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비대위 방향과 실천 과제는 첫 비상대책회의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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