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한 가마 가격이 4년 만에 22만원을 돌파한 가운데 정부는 수급 안정을 위해 2만5000톤(t) 물량의 정부양곡을 추가로 공급하기로 했다.

1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공급한 정부양곡 3만t 가운데 절반 이상이 2주 만에 판매 완료됐고, 남은 물량도 2주 내외에 소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조생종의 경우 수확 시기에 내린 잦은 비로 출하가 늦어져 햅쌀(중만생종) 본격 출하 시점인 10월 중순 전까지 지역에 따라 1~2주간 원료곡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산지 쌀값은 20㎏당 5만5810원으로 직전 조사인 지난달 25일보다 1180원 올랐다. 거의 4년 만에 쌀 한 가마(80㎏) 가격이 22만원을 넘었다. 쌀 소매가격은 20㎏당 평균 6만1000원을 웃돌아 작년보다 20%가량 비싼 상황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이번에 추가로 2만5000t을 대여 방식으로 공급해 산지 유통업체의 원료곡 확보 문제를 해결하고 쌀값을 안정적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공급하는 정부양곡은 벼 상태로 재판매할 수 없고 다음 달 17일까지 쌀로 가공해 판매해야 한다. 또, 정부양곡을 공급받은 업체는 올해 신곡을 2026년 3월까지 정부 창고로 반납해야 한다. 반납 조건은 올해 8월 평균 산지 쌀값, 올해 수확기 쌀값, 도정수율 등을 고려해 추후 결정된다.
이부용 기자
queennn@para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