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회장 "시중은행 전환 안정화 판단
내년부턴 회장 업무에만 집중할 것"
iM금융, 추후 후임 행장 선임 본격화
이달 말께 경영승계 프로그램 가동 전망

황병우 iM금융그룹 회장 겸 iM뱅크 행장이 iM뱅크 행장 자리에서 물러나고 내년부터 회장직만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병우 iM금융 회장. 연합뉴스
황병우 iM금융 회장. 연합뉴스

 

황 행장은 12일 대구경북지역 기자들과 만나 "시중은행으로 자리 잡기 위해 그동안 그룹 회장과 iM뱅크 행장을 겸임해 왔는데,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만큼 전임자들 선례에 따라 물러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iM뱅크가 무리한 외형 성장은 지양하고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했다"라며 "시중은행 전환과 함께 마련된 전략이 은행에 잘 안착해 안정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자평했다. 

황병우 iM뱅크 행장. iM뱅크 제공
황병우 iM뱅크 행장. iM뱅크 제공

 

그는 "그 결과,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고, 이는 시중은행 전환 이후 iM금융지주의 주가가 60% 이상 상승하는 결과로 나타났다"며 "올해 말까지 iM뱅크 은행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내년부터는 그룹 회장으로서 계열사 등 경영 관리를 통한 그룹 성장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차기 은행장 선임을 위해 '자회사 최고경영자 승계 프로그램'이 가동된다"라며  "투명한 지배구조와 경영승계 체계,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인재육성 프로그램(HIPO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충분한 자질과 역량을 갖춘 새로운 은행장을 선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행장은 2012년 경영컨설팅장을 시작으로 영업점장과 은행 비서실장, 지주 경영지원실장 등을 거쳐 2023년 1월 제 14대 DGB대구은행(현 iM뱅크) 은행장으로 취임했다. 또 이듬해 3월 DGB금융그룹(현 iM금융그룹) 제4대 회장으로 선출되면서 두 조직을 동시에 이끌어왔다.

지난해 5월 DGB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면서 주요 계열사와 지주사 사명을 iM으로 변경해 전국구 금융 그룹으로 도약을 본격화했다. 황 회장의 행장 임기가 오는 12월까지라는 점을 고려할 때 내년부터는 그룹 회장 업무에만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황 회장이 공식적으로 은행장 역할 내려놓을 것을 밝힘에 따라 iM금융은 이달 말께 차기 은행장 선임을 위한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구성하고 경영승계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황 회장의 iM뱅크 은행장 임기는 오는 12월, iM금융그룹 회장 임기는 2027년 3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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