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 연구팀 세계 최초 규명

경북대병원에 따르면 이번 연구에서 특히 뚜렷한 연관성이 나타난 집단은 60세 미만의 비교적 젊은 연령층, 남성, 그리고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없는 경우였다. 이는 난청이 노화 과정에서만 나타나는 질환이 아니라, 생활습관에 따라 조기 발병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동안 소금 섭취와 청력 손상 간의 연관성을 탐구한 연구는 있었지만 소규모에 그쳐 일관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번 연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코호트 자료를 기반으로 소금 섭취 빈도와 난청 위험의 상관관계를 확인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학문적·임상적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정다정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단순한 식습관 개선만으로도 청력을 보존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결과”라며 “난청 예방 전략 수립과 맞춤형 영양 가이드라인 마련에 중요한 근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영양, 건강과 노화(The Journal of Nutrition, Health & Aging, Impact factor 4.7)’ 최신호에 게재됐다. 경북대병원은 이번 결과가 난청 예방을 위한 공중보건학적 접근과 임상 연구의 토대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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