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반 학생 수가 28명이 넘는 ‘과밀학급’ 비율이 대구·경북에서 증가하고 있다. 

16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25년 과밀학급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교 평균 과밀학급률은 지난해보다 0.3%포인트(p) 증가한 16.8%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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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밀학급률은 전체 학급수 중 과밀학급이 차지하는 비율로, 올해 총 23만1708개 학급 중 3만123개 학급이 한 반의 학생 수가 28명이 넘는 과밀학급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별로 초등학교 과밀학급률은 지난해 4.56%에서 올해 2.83%로 감소했으나 중학교는 34.7%에서 38.8%, 고등학교는 25.5%에서 25.7%로 각각 증가했다. 

특히, 대구지역 초·중·고 과밀학급률은 지난해 15.1%에서 올해 17.2%로 2.1%p 늘었다. 학교별로는 초등학교는 지난해 8.0%에서 올해 6.0%로 감소했고, 중학교는 28.2%에서 36.7%, 고등학교는 17.3%에서 21.1%로 각각 늘면서 전국 추세와 유사한 모습을 보였다. 

시·군·구 단위에선 서울 강남구에 이어 비수도권 최대 학군지로 꼽히는 수성구가 29.9%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달서구 19.0%, 중구 16.9%, 동구 12.9% 등 순이었다. 특히, 수성구의 중학교 과밀학급률은 57.8%로 전국 중학교 평균(38.8%)의 1.4배 이상이었다. 

같은 기간 경북지역 초·중·고 과밀학급률은 4.23%에서 6.28%로 2%p 이상 증가했다.

이처럼 학령인구는 줄어드는데 이른바 ‘콩나물 교실’이라 불리는 과밀학급은 늘어나면서 학생의 수업 집중도 저하와 굣의 업무 부담 증가 우려가 나오고 있다. 

고민정 의원은 “적정학급 규모 기준을 설정하고 이에 맞춰 교육 재정과 교원 수급계획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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