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오베르단, 이호재 등 주전 제외하고도 1-0 승
포항 이동협, 프로 무대 값진 데뷔골

빠툼과의 ACL2 H조 조별리그 1차전서 승리 후 박태하(가운데) 포항 감독이 선수단과 포옹하며 자축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빠툼과의 ACL2 H조 조별리그 1차전서 승리 후 박태하(가운데) 포항 감독이 선수단과 포옹하며 자축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포항 스틸러스가 태국 원정에서 값진 승리를 거두며 ACL2 조별리그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포항은 18일 태국 빠툼타니 트루 BG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2(ACL2) H조 1차전에서 BG 빠툼 유나이티드를 1-0으로 눌렀다. 전반 41분 왼쪽 윙백 이동협이 프로 데뷔 첫 골을 터뜨리며 팀을 웃게 했다.

이번 결과로 포항은 같은 조의 다른 경기에서 카야FC를 3-0으로 완파한 탬피니스 로버스(싱가포르)에 이어 2위에 자리했다. 

포항은 지난해 코리아컵 우승팀 자격으로 ACL2 무대를 밟게 됐다. ACL2는는 32개팀이 8개조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12월 3일까지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상위 두 팀이 16강에 오른다.
 

K리그 상위권을 노리는 포항은 리그 경기에 좀더 집중하기 위해 이번 원정에서 주전들을 대거 빼고 출전했다. 이호재, 오베르단, 기성용 등 핵심 자원은 아예 원정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고 대신 백성동과 강현제, 주닝요 등이 공격진을 맡아 빠툼 골문을 노렸다. 

전반 중반 양 팀은 연이어 골대를 맞히며 불운을 겪었다. 빠툼은 가쿠토의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스쳤고 포항은 김종우의 왼발 슈팅이 골키퍼 손에 걸린 뒤 골대를 맞고 나오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전반 41분 주닝요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올린 크로스를 이동협이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면서 균형이 깨졌다.

이는 이동협이 포항 입단 후 3경기 만에 기록한 값진 첫 득점이었다.

후반 들어 포항은 강현제, 주닝요, 백성동을 차례로 교체하며 공격 라인을 새롭게 꾸렸지만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빠툼도 태국 대표 미드필더 차나팁 송크라신을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으나 마무리가 부족했다.

종반에는 포항 수비가 흔들리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후반 41분 도이 모도유키가 윤평국까지 제치고 때린 슛이 옆 그물을 때렸고 추가시간 은디아예의 오버헤드킥은 골대를 맞췄다. 

다행히 골망은 열리지 않았고 포항은 값진 원정 승점 3점을 챙겼다.

포항스틸러스 이동협. 포항스틸러스 제공
포항스틸러스 이동협. 포항스틸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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