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방치·환경오염·안전 불감증…피해는 주민 몫

지난 20일 본지가 확인한 결과, 현장에는 폐콘크리트와 아스콘 잔재물이 방진덮개나 저감시설 없이 도로 가장자리에 아무렇게나 쌓여 있었다. 영주시는 이 같은 관리 부실에도 불구하고 손을 놓은 채 방치하고 있다.
특히 전날 밤과 당일 오전 사이 영주지역에는 60.3mm의 폭우가 쏟아졌는데, 방치된 폐기물에서 흘러나온 오염수가 샛강을 타고 내성천으로 그대로 유입됐다. 환경 오염 우려에도 불구하고 시는 사후 조치조차 마련하지 않았다. 도로 중앙선마저 제대로 표시되지 않아 운전자들은 불편과 위험을 동시에 감수하고 있다.
문수면 주민 A씨(49)는 “공사장은 하루에도 몇 번씩 지나가야 하는 생활도로다. 비산먼지 억제도 하지 않고, 중앙선조차 없어 차량 교행 때마다 사고 위험이 크다”며 “영주시는 안전수칙을 무시하는 건설사에 강력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시공사 측은 “우중이라 관리가 어렵다. 비가 그치면 관리하겠다”는 무책임한 답변으로 일관했다.
이번 사업은 영주시가 발주하고 포항 소재 C건설이 낙찰을 받아 영주 D건설에 하도급을 맡겨 시공 중이다. 2023년 착공해 현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관리 부실로 인해 주민 불편과 환경 피해만 키우고 있다는 비난이 거세다.
강성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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