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조직폭력배가 1.5만명 중 39.1%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SNS를 통해 조직원 모집을 늘려가고 있어 교정·교화시스템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조직폭력 범죄로 경찰에 검거된 10명 중 4명은 10·20대인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을 통해 조직원을 모집하는, 이른바 ‘조폭 유튜버’도 급증해 경찰이 관리에 나섰다.

지난 2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20~20 24년) 경찰이 검거한 조직폭력 범죄 사범은 총 1만5508명으로, 그중 20대 이하가 39.1%(6068명)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에 검거된 20대 이하 조직폭력 범죄 피의자는 825명으로, 지난해 검거된 인원의 60%를 이미 넘었다. 특히 폭력조직이 동영상 플랫폼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모집책으로 활용하는 조폭 유튜버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경찰이 모니터링하는 조폭 유튜버는 지난 2020년 7명에서 지난해 23명으로 3배 이상 늘었다.

경찰은 폭력행위는 조장하거나 폭력조직 경험담을 방송하는 이들을 선정해 별도로 관리하고 있다.
폭력행사로 검거된 조직폭력범은 지난 2020년 1226명에서 지난해 1023명으로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사행성 범죄로 붙잡힌 조폭은 245명에서 756명으로 급증했다.

이 의원은 “인구 감소 시대에 폭력조직에 가담하는 연령층이 어려지고, 증가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10대 조직폭력범들이 성인이 돼서도 전과자가 되지 않도록 교정·교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직폭력배들은 서로 간에 세를 넓히기 위해 싸우기도 하지만 서민들을 상대로 업주 및 주민들에게 상습적으로 행패를 부리며 폭행을 가해 어려운 생계를 더욱 힘들게 한다. 심지어 동네식당에 들어가 이유 없이 다른 손님에게 시비를 걸거나 폭력을 휘두르면서 공포감을 조성하고, 노래연습장, 선술집 등의 불법영업 행위를 찾아 신고하겠다고 협박하면서 돈을 갈취하거나 주류나 음식을 대접받기도 한다.

또한 동네조폭은 노래방에서 여성도우미를 부르는 불법영업을 약점 잡아 상습적으로 돈을 뜯고, 여성 도우미를 불러 유흥을 즐긴 뒤 이를 빌미로 경찰에 신고하지 않겠다며 술값을 떼먹는 행위 등을 예사로 저지른다.

야간업소나 노래방, 선술집 근처에는 조폭이 한 업소에서 행패를 부리면 다른 업소도 피해를 입을까봐 서둘러 불을 끄고 셔터를 내린다고 한다. 경찰은 조폭들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행위로 가차 없이 구속하면서 처벌을 강화하고 있다.조직폭력배들에게 피해를 당하는 업주들이 자신이 저지른 불법에 대한 처벌을 두려워하여 신고조차 하지 못한다.

과거 폭력조직은 폭행·갈취 등 범행을 주로 해왔다면, 최근에는 보이스피싱·투자리딩방 등 사기 범죄로 행태가 지능화하고 있다. 경찰은 다양한 수사기법으로 범죄 대응에 힘써야 하며, 선량한 시민이 조직폭력배의 피해를 입지 않는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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