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인덱스 조사…10대 그룹 계열사 중 포스코홀딩스만 운영

▲ 포스코 본사 사옥. 포스코 제공
국내 주요 그룹의 연말 인사철을 앞두고도 경영 승계 장치가 여전히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CEO후보추천위원회를 둔 곳은 4%에 불과했으며, 10대 그룹사 중에서는 포스코홀딩스만 확인됐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372개 회사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기준 CEO후보추천위원회를 설치한 곳은 14곳(3.8%)이었다.

이 기구는 이사회 산하 상설 조직으로, 외부 영향에서 독립적으로 최고경영자 후보를 심사·추천하기 위해 주로 사외이사로 꾸려진다.

포스코홀딩스를 비롯해 아시아나항공, 풀무원, 한샘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 금융사였다.

금융회사는 지배구조법에 따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의무적으로 둬야 하기 때문이다.

조사 대상 기업들의 이사회 내 전문위원회 수는 평균 3.6개로 전년(3.4개)보다 소폭 늘었다.

감사위원회가 81.2%(302곳)로 가장 많았고, ESG위원회(57.0%),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55.1%), 보상위원회(48.4%) 등이 뒤를 이었다. 별도의 위원회를 두지 않은 회사도 46곳(12.4%)이었다.

리더스인덱스는 “CEO후보추천위원회는 경영 승계의 공정성과 지배구조 투명성을 높이는 핵심 장치”라며 “주요 기업에서 도입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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