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25일 1400원을 넘겨 개장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5원 오른 1403원으로 출발했다.

앞서 전날 야간거래에서 원·달러 환율은 11.20원 오른 달러당 1403.80원에 마감해 지난 5월 14일 거래 종가(1404.5원) 이후 4개월 만에 1400원을 넘어섰는데, 이날 주간거래에서도 ‘심리적 저지선’인 1400원을 넘어선 것이다.
원·달러 환율이 오름세를 보인 것은 국내외 요인이 동시에 작용한 영향이다.
최근 달러화 강세는 유로화 약세와 미국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 등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지난 23일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나타낸 데 이어,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금리를 지나치게 선제적으로 인하해서는 안 된다고 언급했다.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신중론이 확대되는 가운데 영국과 프랑스의 재정 우려에 따른 파운드화와 유로화 약세, 일본은행의 금리 인하 시점 지연 등도 달러 강세 압력으로 작용 중이다.
여기에 최근 대미 투자 3500억달러에 대한 시장 불안감에 나타난 원화 약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패키지와 관련해 “상업적 합리성을 바탕으로 양국의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부용 기자
queennn@para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