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셔틀외교 복원 차원
한일·한미일 공조 방안 의견 교환
지방 도시서 정상회담은 21년 만"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30일 방한하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부산에서 한일정상회담을 갖는다. 지난달 23일 일본에서 열린 회담 이후 38일 만이자 양국 정상 간 세 번째 만남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26일 브리핑에서 "이시바 총리가 이 대통령의 초청으로 오는 30일부터 10월1일까지 1박2일간 한국을 방문한다"며 "양 정상은 부산에서 한·일 정상회담 및 만찬 등 일정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번 이시바 총리의 방한은 지난 8월 재개된 셔틀외교에 따라 양 정상이 조만간 한국에서 만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3∼24일 일본을 방문한 이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에게 셔틀외교를 제안하며 서울이 아닌 지방에서 회동하자고 언급한 바 있다.
강 대변인은 이어 "일본 총리가 서울 이외 도시를 방문해 양자 회담을 갖는 것은 2004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총리가 제주도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회담한 이후 21년 만의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회담을 통해 한일 정상은 양국간 미래지향 협력의 발판을 더욱 공고히 하고,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미·한미일 공조 강화 방안과 양국 공동 관심사에 대한 허심탄회한 의견을 나누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양 정상 간 공동성명이나 공동 합의문은 정확하게 협의된 부분이나 알려진 바 없다"면서 "준비 되는 바가 있으면 알려드리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시바 총리는 이미 집권 자민당 총재에서 물러날 의사를 밝혔고 내달 4일이면 새 총재가 선출될 예정이어서 이번 일정은 총리로서 마지막 방한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