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 리그 축구(MLS) LAFC의 손흥민(33)이 리그 7·8호 멀티골을 폭발시키며 4경기 연속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또한 MLS 진출 이후 리그 출전 단 8경기만에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손흥민이 골을 넣은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흥민이 골을 넣은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흥민은 2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에너자이저 파크에서 열린 정규리그 서부 콘퍼런스 세인트루이스 시티SC와의 원정 경기에서 LAFC의 원톱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했다.

LAFC는 손흥민을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내세워 3-4-3 전술로 경기를 시작했고, 세인트루이스는 4-2-3-1 포메이션에서 정상빈을 왼쪽 날개 공격수로 투입했다.

원정팀임에도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했던 LA FC는 전반 15분 부앙가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하프라인 근처에서 상대의 백패스를 가로 챈 부앙가는 홀로 드리블 치고 나간 뒤 박스 앞 다소 먼 거리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골문 을 통과시켰다. 

손흥민과 호흡을 맞추면서 최근 3경기에서 2차례 해트트릭을 달성하는 등 절정의 감각을 보이던 부앙가는 이 골로 시즌 23호포를 기록, 득점 선두 리오넬 메시(24·인터 마이애미)를 1골차로 따라붙었다.

이후 경기 흐름은 LAFC가 주도하는 가운데 진행됐다.

그리고 손흥민은 전반 추가 시간 5분 감각적인 득점을 터뜨리며 리그 7호골을 올렸다.

손흥민은 추가시간 4분이 거의 끝나갈 무렵 하프라인 아래에서 공을 잡아 드리블로 차근차근 상대 진영을 파고 들어갔다. 점차 속도를 높인 손흥민을 세인트루이스 수비진은 막지 못했고 결국 돌파에 성공한 손흥민이 박스 왼쪽에서 정확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세인트루이스 골망을 흔들며 '원샷 원킬'의 명성을 재확인 시켰다. 

지난 18일 솔트레이크와의 20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MLS 첫 해트트릭을 달성한 것을 포함,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던 손흥민은 정규리그 4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손흥민이 정규리그에서 4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것은 토트넘(잉글랜드)에서 뛰던 2021년 12월 3일 치러진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부터 4경기 연속 골을 넣은 이래 3년 9개월 만이다.

아울러 LAFC에서 이번 시즌 4경기 연속골에 성공한 선수는 드니 부앙가(2차례)에 이어 손흥민이 두 번째다.

시즌 7호골의 여세를 몰아 손흥민은 후반에도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손흥민은 한 골로는 부족했던지 후반 15분 페널티 지역 안에서 패스를 받아절묘한 오른발 슛으로 상대 골키퍼와 수비수들을 제치고 시즌 8호골을 꽂아 넣었다. 이번 시즌 자신의 두 번째 멀티골이기도 했다. 

LAFC는 이후에도 끝까지 주도권을 놓지 않았고 3-0 완승으로 경기를 끝냇다.

손흥민은 추가 시간 11분이 다 지날 때까지 필드에 남아 시즌 두 번째 해트트릭에 도전했으나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LAFC는 이날 승리로 4연승에 성공하며, 승점 53으로 4위를 지켰다. 또 원정 11경기 무패를 달리며, 2010년 FC댈러스가 세운 MLS 역대 최다 원정 무패(12경기) 기록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손흥민은 풋몹으로부터 양 팀 통틀어 최고인 평점 9.0점을 받았다. 경기 후 MLS가 선정한 경기 공식 최우수 선수도 손흥민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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