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계열 학과는 대부분 지정 과목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이 28일 서울대, 고려대,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 중앙대, 경희대 등 주요 대학의 고교학점제 전공연계 선택과목 지정 현황을 분석한 결과, 대학별·학과별로 지정 과목 차이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연세대, 한국외대, 이화여대는 아직 발표하지 않아 이번 분석에서는 제외됐다.

자연계열에서 수학 과목 지정은 대학별로 차이가 컸다.

서울대는 대부분 자연계 학과에서 기하와 미적분II를 동시에 권장했으나 고려대는 학과에 따라 기하만 지정하거나 아예 수학 과목을 지정하지 않았다.

성균관대·서강대는 수학 과목 지정이 없었으며, 중앙대·경희대는 학과별로 물리·화학 등 과학 과목을 다르게 발표했다.

자연계 탐구과목도 엇갈렸다.

서울대는 학과별로 물리, 화학, 생명과학을 특정했지만 고려대는 학과별로 다른 과학 선택과목을 제시했다. 의대·치대·한의대 역시 지정 과목이 제각각이었다.

서울대 의대는 생명과학을 필수로 지정했으나 고려대는 특정 과학 과목을 지정하지 않았다.

경희대는 물리·화학·생명과학을 모두 필수로 했고, 한양대는 세 과목 중 1과목 이상으로만 지정했다.

반면 인문계열은 사실상 지정 과목이 없었다.

발표 대학 중 서울대만 인문계 학과에서 제2외국어·한문 중 1과목 이상을 권장했을 뿐, 다른 대학들은 핵심 권장 과목을 두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