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전산실 화재로 중단됐던 우체국 금융 서비스가 이틀 만에 정상화됐다.

다만 추석 연휴를 앞두고 물류 대란이 우려됐던 우편 서비스는 하루 늦은 29일 오전 재개를 목표로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8일 오후 9시부터 우체국 체크카드 결제, 인터넷 뱅킹,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보험 청약 및 보험금 청구 등 금융 서비스를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우정사업본부는 시스템 정상화 이후 고객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추가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우편 서비스 복구는 금융 서비스보다 시간이 더 걸리고 있다.

특히 추석을 앞두고 택배 물량이 급증하는 시점이라 정상화가 늦어질 경우 물류 차질이 불가피하다.

우정사업본부는 6월 국정자원 G-클라우드로 서버를 이전하면서 남겨둔 백업 데이터를 활용해 복구를 추진하고 있으며, 29일 오전 서비스 재개를 목표로 서버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행정 시스템도 일부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소관 1·2등급 행정정보시스템 19개 가운데 홈페이지, 업무포털 등 5개 시스템이 여전히 중단된 상태다. 정부는 수기 결재와 외부 이메일 활용 등으로 행정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우체국 서버가 있는 시설의 화재로 국민 불편이 발생한 점에 대해 매우 송구하다”며 “우편과 금융 서비스가 완전히 정상화될 때까지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시스템 업데이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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