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우리 땅 독도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비롯한 한반도 군사적 긴장을 노골화하고 있어 한일관계가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다. 지난 27일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사표를 낸 극우 성향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시마네현의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날' 행사에 장관이 참석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이날 자민당이 영상을 공개한 토론회에서 독도 문제에 대해 "본래 대신(장관)이 다케시마의 날에 당당히 나가면 좋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이어 "그것은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며 "모두가 일본 영토라는 것을 알아야 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2013년부터 13년 연속으로 다케시마의 날에 차관급인 정무관을 보냈다. 하지만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정부 대표 참가자를 장관으로 격상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의 이번 발언은 진행자가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와 독도를 일본인이 갈 수 없다고 질문한 데 대해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센카쿠 열도는 일본과 중국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곳이다.

‘삼국사기’에는 ‘지증왕 13년(서기 512년)신라장군 이사부가 우산국을 병합하다’는 기록이 나와 있다. 당시 우산국은 현재의 울릉도와 독도이다.

‘숙종실록’에는 1693년 3월 11일, 경상좌수영에 소속되어 있던 동래수군 능로군이던 안용복이 일행 40명과 함께 울릉도와 독도를 거쳐 일본 5월 18일 오키섬에 가서 독도와 울릉도가 조선 땅이므로 일본인들의 출어를 금지해 달라는 ‘항의문서’를 ‘조선팔도지도’와 함께 호키슈 관리에게 제출했다.

이후 대마도주는 조선의 땅임을 인정하고, 우호교린을 다짐하는 답서를 보내왔다. 이로써 안용복에 의한 울릉도 독도 영유권문제가 종결되었다. 그런데도 일본이 독도를 자기 땅이라고 억지 주장하는 것은 일본이 아직도 제국주의 침탈역사를 정당화하고 있음을 스스로 보여주는 것이다.

일본 정부가 독도 영유권 억지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선제 타격을 염두에 둔 군비증강에 나설 방침이어서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 지역에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형국이다. 일본이 얼토당토않은 날을 ‘다케시마의 날’로 정해 우리의 독도를 일방적으로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데 가만히 있을 사람은 없다.

일본은‘다케시마의 날’을 당장 없애고, 더이상 제국주의의 침탈역사를 정당화하지 말아야 할 것이며 나아가 한반도 침탈을 진심으로 사죄하고, 독도가 한국의 땅임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더이상 일본은 남의 땅을 자기 땅이라는 망발을 하면서 국제분쟁지역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 더이상 제국주의의 침탈역사를 정당화하지 말아야 하며 나아가 한반도 침탈을 진심으로 사죄하고, 독도가 한국의 땅임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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