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선·달빛고속도 청신호, 교통허브 도약 기반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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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서구가 추석을 앞두고 귀성객이 서대구역과 대경선에 몰리는 것을 두고 지역사회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민규 기자 | ||
대구 서구가 추석을 앞두고 귀성객이 서대구역과 대경선에 몰리는 것을 두고 행정 성과가 주목받고 있다. 서대구역 개통과 대경선 연결, 달빛고속도 추진 등 10여 년 동안 이어온 장기사업들이 지역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서대구역은 지난해 말 대경선과 연결되며 대구 교통의 새로운 관문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달 14일 이용자가 500만명을 너머 이번 추석에도 대거 몰릴 예정이다. 앞으로 대구산업선, 신공항철도, 달빛고속도까지 줄줄이 연결되면 서대구는 대구 서남부권의 핵심 교통 허브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대구의 변방’으로 불리던 서구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대구의 변방에서 복합 허브로
‘대구의 변방’이라는 오명을 벗는 과정에는 묵묵하고 꾸준한 행정력이 있었다. 서구는 교통광장 조성, 복합환승센터 건립, 하수처리장 통합 지하화 같은 기반 사업을 차근차근 추진해왔다. 지난 5월 착공한 제2광장 지하주차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 같은 기반 시설이 속속 들어서면서 지역의 미래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주 환경 개선에도 속도가 붙었다. 평리뉴타운과 재개발·재건축을 통해 1만3000세대가 넘는 아파트가 공급됐다. 도시재생사업 3곳도 활발히 진행 중인데 내년까지 2000가구를 지원하는 주거환경 개선 사업, 서구그린웨이·이현공원·와룡산 산림휴양단지 조성, 염색산단 악취 저감 사업 등도 병행되면서 주거·환경 여건이 동시에 개선되고 있다.
복지 인프라 확충도 눈에 띈다. 경로당 신축·리모델링, 인동촌 노인복지관 부설 식당, 비산노인복지관 건립이 속속 진행되고 있으며, 서구복합복지센터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이봄키즈카페, 장난감도서관, 다함께돌봄센터,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등도 꾸준히 이어져 세대별 복지 모델이 서구 전역에 자리 잡아가고 있다.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아우르는 생활 인프라가 단계적으로 완성되는 셈이다.
교육·문화 인프라도 대폭 늘어났다. 서구청 개청 이래 최대 규모의 가족문화복합시설인 ‘헬스앤키즈드림센터’는 내년이면 개관한다. ‘걸어서 10분 거리 도서관’ 프로젝트의 마지막 단계인 내당권역 도서관도 연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 공공도서관 10개를 확보하게 되면서 서구는 대구 기초지자체 가운데 가장 많은 도서관을 보유하게 된다. 청년센터 청년마당, 서구체육센터, 문화회관과 공연장 활성화도 병행돼 구민 생활이 한층 풍성해졌다는 평가다.
서구복합청사와 평리3·6동, 비산7동 행정복지센터 신축에 더해 주민참여예산제와 ‘OK서구’ 같은 소통 제도도 정착됐다. 주민이 직접 의견을 내고 정책 과정에 참여하는 구조가 자리 잡으면서 행정의 신뢰도가 높아졌다. 지난해 전국 생산성 대상 최우수상, 올해 2월 합계 출산율 상승률 전국 1위를 기록한 것도 이러한 성과를 뒷받침한다.
지역에서는 지난 10여 년간의 행정이 화려한 치적 경쟁보다 실질적 성과에 방점을 찍었다는 점에서 서구의 기반을 다지는 성과로 본다. “이정도 규모의 장기사업은 없었다”는 반응과 함께, 서구의 백년대계를 바꿀 사업이라는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