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커 김씨는 정치자금법·변호사법 위반으로 구속
“전성배 통해 국민의힘 지도부에 청탁 전달” 판단
시계 수수·통일교 당원 가입 관련 압수수색도 병행

김건희 여사의 공천 청탁 및 고가 시계 수수 의혹 등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30일 국민의힘 박창욱 경북도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김형근 특별검사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특검 사무실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박 의원은 건진법사 전성배 씨에게 공천을 청탁하며 금품을 제공한 혐의”라며 “브로커 김모 씨는 정치자금법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특검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박 의원이 전씨에게 한우 선물과 현금 1억원을 전달한 정황을 포착한 바 있다. 당시 금품 수수 자리에 브로커 김씨도 배석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전씨는 이 청탁을 윤석열 전 대통령 캠프 네트워크본부장이었던 오을섭 전 본부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이달 중순 박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정치자금법상 ‘그 밖의 정치활동을 하는 사람’에 해당하는지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지만, 특검은 전씨와 김씨를 모두 기소하면서 박 의원 혐의도 충분히 소명됐다고 보고 있다.
한편 특검은 김 여사의 바셰론 콘스탄틴 시계 공여 의혹과 관련해 지난주 서성빈 씨 주거지와 고스트로보틱스테크놀로지 압수수색을 진행했으며, 관련 인물 소환 조사를 10월 1일로 예고했다. 또 통일교 관련 당원 가입 여부 확인을 위해 국민의힘 경남도당 압수수색도 이날 오전부터 착수한 상태다.
이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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