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대통령 부부 동시 구치소서 추석 연휴... 헌정사 처음
3대 특검도 연휴 기간 조사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로 초라한 추석을 맞게 됐다.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치소에서 추석 연휴를 맞는 것은 헌정사 처음이다. 

3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에서, 김건희 여사는 서울남부구치소에서 각각 추석 연휴를 보낸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연합뉴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수사 중인 3대 특검(내란, 김건희, 채 상병)이 연휴 기간 중에는 조사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연휴 내내 구치소에서 머물게 됐다.

또 연휴 기간인 3일부터 9일까지는 변호인 접견이 금지된다.

대신 법무부는 연휴 기간이 7일로 긴 점을 고려해 오는 4일에도 가족을 만날 수 있는 일반 접견을 1회 허용하기로 했다. 

또 서울구치소와 서울남부구치소는 이번 추석에 합동 차례와 같은 행사도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다.

명절 특별 메뉴(특식) 제공도 없을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법무부는 설이나 추석 등 명절에 특별 메뉴(특식)를 제공해 왔지만, 지난 설부터 특식 제공을 중단함에 따라 두 사람 모두 평소 식단을 받을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에선 추석 당일인 6일 아침에 미니치즈빵과 삶은달걀, 종합견과, 두유가 나온다. 점심에는 유부우동국과 돼지갈비찜, 양념고추지, 배추김치가 나오고 저녁에는 소고기무국, 꽁치김치조림, 생김과 양념장, 발효유 등이 제공될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김 여사가 머무는 서울남부구치소는 아침 두부김칫국과 오복지무침, 김자반볶음 등을 제공한다. 점심은 청국장과 달걀프라이, 비빔나물, 무생채 등이고 저녁에는 쇠고기매운국, 잡채, 열무된장조림 등이 나온다.

한 끼당 단가는 1733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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