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이 5일 최근 검찰청폐지를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 국회 통과로 검찰청 폐지가 확정된 데 대해 "(검찰이) 뿌린 대로 거뒀다"고했다.

일선 지검의 수장으로써 언행에 주의하라는 앞선 정성호 법무부 장관의 공개 경고에도 불구하고 일주일도 안돼 검찰을 겨냥한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임 지검장의 태도가 바뀌지 않는다는 지적인 나온다.

임 지검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웃는 사진과 함께 "한가위는 한 해 농사를 끝내고 오곡을 수확하며 누리는 기쁨과 감사의 명절"이라며 "명절 연휴 직전 개정 정부조직법 공포를 지켜보며 검찰 역시 뿌린 대로 거두는 수확의 시기를 결국 맞이했나 싶었다"고 적었다.

그는  "좀 더 말려보지 못한 게 후회스럽고 이래저래 안타깝고 서글픈 마음"이라면 동료들에게 추석 인사를 하며 수확물에 망연자실 실망하지 말고 알차게 내년을 준비하여 올해 같지 않은 내년은 맞자고 했다"고 말해했다.

이어 "알찬 내년을 위한 준비가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분투가 아니라, 잃어버린 시민들의 신뢰를 되찾기 위한 검찰의 허물과 과오를 고치고 바로잡기 위한 분투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저 역시 다음에 또 후회하지 않도록 더욱 분투해 볼 각오라고 덧붙였다.

동료들에게 추석 인사를 하며 수확물에 망연자실, 실망하지 말고 알차게 내년을 준비해 올해 같지 않는 내년을 맞이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알찬 내년을 위한 준비가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분투가 아니다”라며 “잃어버린 시민들의 신뢰를 되찾기 위한, 검찰의 허물과 과오를 바로잡기 위한 분투가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 장관은 지난달 29일 임 지검장에게 "정치적 중립성이나 업무 공정서엥 의심을 불러올 수 있는 언행에 유의하고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라"고 공개적으로 지시한 바 있다.

임 지검장이 8월 29일 열린 국회 공청회에서 검사 인사에 대해 '인사 참사'라며, 특정 검사들을 ‘검찰개혁 5적’이라 지칭한 것을 두고 검찰 안팎에서 비판이 이어졌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