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밥값 하는 정치 하자
연휴 직후 비쟁점법안 처리
설거지 하는데 소음 없겠나
개혁엔 반드시 소음·반동 수반
역사를 통해 잘 알고 있다
李대통령 예능 출연 등 비판에는
진흙탕 싸움 말려들고 싶지 않다
사법개혁안, 10월 중순 발표할 것"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의 예능 출연 등을 문제 삼아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 국민의힘을 겨냥해 "독버섯처럼 고개를 쳐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8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개혁에는 반드시 소음과 반동이 수반된다는 것을 역사를 통해 잘 알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 취임 후 지금까지의 정국을 '개혁 대 반개혁'으로 규정하고, 정권 교체 후 민주당과 정부의 개혁 입법 과정을 설거지에 빗대 "그 많은 설거지를 하는데 어찌 달그락거리는 소음이 없을 수 있겠느냐"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을 향해 "이 많은 설거지 그릇을 남겨 놓은 사람이 설거지를 돕기는커녕 시끄럽다고 적반하장 식으로 뻔뻔하게 우기고 있다"며 "처음 며칠은 잘못한 것처럼 반성하는 것처럼 하다 언제 그랬냐는 듯이 독버섯처럼 고개를 쳐들고 올라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추석 민심에 대해 "국민들께서는 첫째 (내란) 청산과 개혁을 담대하게 추진하라. 둘째 청산과 개혁을 조용하게 추진하라는 뜻을 전하셨다"며 "표면적으로는 상반된 요구처럼 보일 수 있지만, 청산과 개혁 자체를 하지 말라는 뜻은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국민의 목소리를 받들어 청산과 개혁을 한편으론 담대하게 또 다른 한편으로는 국민 목소리를 들으며 민생을 챙기면서 연내 신속하게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또 "이제 밥값 좀 하는 정치를 하자"며 "추석 연휴 직후 바로 본회의를 열어 국민이 애타게 기다리는 70여개 비쟁점 민생법안부터 처리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오늘과 내일 중으로 (여야) 원내지도부 소통을 통해 10월10일, 15일께 어딘가에 본회의 개최에 합의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당초 지난달 29일 발표 예정이었으나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연기된 민주당 사법개혁특별위원회의 사법개혁안과 관련해선 "10월 중순 안에 국민께 발표하고 법안 발의까지 절차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최근 입법 강행에 대한 사과와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는 질문에 "협상과 타협은 기본적으로 상대방의 요구들을 일정부분 수용할 때 가능한 것"이라며 "원내지도부가 그런 원칙을 가지고 협상에 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진행시 대책'에 대해 "민주당이 바라는,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대책은 본인들이 합의한 민생법안을 대하는 국민의힘의 양"심이라며 "스스로 모순된 행동을 더 이상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필리버스터 참석 의무화 법안'에 대해 "필리버스터가 필요하냐는 무용론이 제기될 정도로 효과도 관심도 없어졌다.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며 "김병기 원내대표가 개정의 필요성을 공개 언급했기 때문에 그런 안들을 마련해 당 차원의 논의를 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체포와 김현지 대통령실 부속실장, 이재명 대통령의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 관련 논란에 대해 "민주당은 이제 국민의힘의 지엽적인 진흙탕 싸움에 말려들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