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축제는 지난 4~6일까지 풍양면 삼강문화단지 일원에서 열렸다. ‘삼강에서 흥겹게, 주막에서 정겹게’를 슬로건으로 세대를 아우르는 공연과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2010년 ‘삼강주막 막걸리축제’로 시작된 이 행사는 2018년부터 문화축제로 변신을 시도하며 주제를 막걸리에서 나루터로 바꿨다. 2019년부터는 추석 연휴 기간 ‘틈새 명절축제’로 개최되고 예천의 대표 관광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올해 축제는 군비 2억원이 채 되지 않는 예산 속에서도 세심한 프로그램 구성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방문객 설문조사 결과, 참가자의 약70%가 외지인으로 집계돼 출향인 중심의 행사에서 전국적인 명절축제로 성장했음을 보여줬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주차장이 만석이 될 정도로 많은 관람객이 몰렸다. 특히 삼강주막, 보부상체험관, 강문화전시관을 잇는 스탬프 투어는 포인트마다 미션과 체험을 더해 ‘걷고, 보고, 즐기는 축제’로 호평을 받았다.

보부상 운동회, 카약체험, 캐리커처, 삼강 놀이터 등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한 방문객은 “가족과 함께 공연도 보고 체험도 하며 명절다운 추억을 만들었다”며 “내년에도 꼭 다시 오고 싶다”고 전했다.

김학동 이사장은 “삼강주막 나루터축제는 예천이 가진 전통과 문화, 그리고 사람들의 따뜻한 정이 어우러진 축제다. 이제는 전국에서 찾는 추석 명절 대표축제로 자리 잡았고, 앞으로도 예천만의 이야기를 담은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