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인하·불확실성 확대 속 안전자산 선호…금·은 투자 열풍

▲ 금. 연합
금값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은행의 금 관련 상품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골드뱅킹 잔액은 사상 처음 1조5000억원을 넘어섰고, 올해 들어 골드바 판매액은 이미 작년 연간의 2.7배를 웃돌았다.

금 투자 열기가 은으로 번지며 실버뱅킹·실버바 상품까지 인기를 끌고 있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지난 9일 기준(우리은행은 2일) 골드뱅킹 잔액은 1조513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휴 기간에도 9월 말(1조4171억원)보다 959억원 늘었으며, 올해 들어서만 7308억원 증가했다.
작년 말(7822억원) 대비 두 배 수준이다.

골드뱅킹은 계좌를 통해 금을 사고파는 예금성 상품으로, 3개 은행의 잔액은 올해 3월 처음 1조원을 돌파한 뒤 9월 급증세를 보였다.

골드바 판매도 가파르게 늘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골드바 판매액은 10월 1∼2일 이틀간 134억8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누적 판매액은 약 4505억원으로 작년(1654억원)의 2.7배를 넘어섰다.

특히 지난 9월 한 달간 판매액은 1115억8900만원으로 폭증했다.

국제 금값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재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수세가 겹치며 급등했다.

지난주 현물 가격은 온스당 4000달러를 넘었고, 국내 KRX 금시장에서는 지난 10일 1㎏짜리 금 현물이 1g당 19만9730원에 거래됐다.

지난 1일에는 20만3000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금 투자 열기는 은으로도 번지고 있다.

4대 은행(KB국민·신한·우리·NH농협)의 실버바 판매액은 9월 42억7000만원으로 사상 처음 40억원대를 넘겼고,

10월 들어서도 1∼2일 이틀간 20억2200만원어치가 팔렸다.

올해 누적 판매액은 104억5900만원으로 작년 연간(8억원)의 13배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실버뱅킹 상품을 운영 중인 신한은행 ‘실버리슈’ 잔액도 9일 기준 1165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

국제 은값 역시 온스당 50달러를 돌파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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