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

▲ 백주영

 

   
▲ 일리야 라쉬코프스키

 

   
▲ 백주영 바이올린 리사이틀 포스터

대구콘서트하우스의 독주회 시리즈 공연 ‘The Masters’(이하 ‘더 마스터즈’)의 '백주영 바이올린 리사이틀'이 오는 23일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열린다.

‘더 마스터즈’는 대구콘서트하우스가 클래식 애호가들을 위해 매월 한 차례, 국내 최고 수준의 연주자들이 펼치는 깊이 있는 연주를 감상할 수 있도록 기획한 시리즈 프로그램이다.

이번 공연은 클래식 전용 공연장에서 국내를 대표하는 실력파 연주자의 무대를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더 마스터즈 시리즈’의 10월 공연으로,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의 연주를 선보인다.

최고의 작곡가이자 지휘자인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로부터 "안네 소피 무터를 이을 바이올린의 여제"라는 극찬을 받은 백주영은 시벨리우스 콩쿠르, 파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인디애나폴리스 콩쿠르, 롱티보 국제 콩쿠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등에 입상하며 국제 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2005년에는 서울대학교 음대 역사상 최연소 교수로 임용됐으며, 바흐와 이자이의 무반주 바이올린 작품 12곡 전곡을 하루 만에 완주하는 등 왕성한 연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뉴욕 카네기홀, 링컨센터, 워싱턴 케네디센터, 필라델피아 킴멜센터, 도쿄 산토리홀 등 세계 주요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카잘스 페스티벌, 폴란드 베토벤 페스티벌, 줄리어드 포커스 페스티벌, 잘츠부르크 여름 음악 페스티벌 등 유수의 국제 페스티벌에도 참여했다.

세종솔로이스츠의 리더를 역임했으며, 현재는 앙상블 오푸스의 리더로 활동 중이다.

이번 무대에 함께 오를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는 프랑스 롱티보 콩쿠르 2위,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4위, 이스라엘 루빈스타인 피아노 콩쿠르 3위, 일본 하마마츠 피아노 콩쿠르 1위 등을 차례로 석권한 러시아 출신의 피아니스트다.

빈틈없는 테크닉과 풍부한 감정 표현으로 관객은 물론 동료 아티스트들에게도 존경과 사랑을 받는 연주자로, 현재 성신여자대학교 음악대학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을 중심으로 세계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두 아티스트가 만들어낼 완벽한 하모니가 기대되는 이번 리사이틀의 1부는 슈만·브람스·디트리히 세 작곡가의 공동 작품 ‘F.A.E(Frei aber einsam, 자유 그러나 고독)’ 소나타 중 브람스가 작곡한 3악장 스케르초로 문을 연다.

이어 이탈리아 바로크 시대의 대표적 바이올리니스트 겸 작곡가 타르티니의 ‘악마의 트릴’ 소나타가 연주된다. 신비로운 선율과 고난도의 테크닉이 돋보이는 명곡이다.

또한 라벨의 ‘바이올린 소나타 2번’ 중 2악장은 멜랑콜리한 블루스 악장이 삽입돼 자유로움과 세련미가 어우러진 곡으로, 다채로운 음악적 매력을 선사한다.

2부에서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가 남긴 유일한 바이올린 소나타 E♭장조 작품번호 18번이 연주된다.

교향시와 오페라 분야에서 위대한 작품을 남긴 슈트라우스의 음악답게 유려한 멜로디와 바이올린·피아노 간 선율적 대화, 두 악기가 충돌하며 만들어내는 강렬한 에너지가 인상적인 곡이다.

낭만주의의 마지막 바이올린 소나타로 평가받는 이 작품으로 리사이틀의 막을 내린다.

대구콘서트하우스 박창근 관장은 “세계 무대에서 활약 중인 두 아티스트의 완벽한 호흡을 느낄 수 있는 이번 공연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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