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심은 푸페, 저녁은 힙페...도심 전체가 축제장 인산인해
경북 구미시가 18~19일 이틀간 도시 전체를 하루 종일 즐길 수 있는 축제장으로 만들었다.
점심은 푸드페스티벌에서 식사하고, 저녁엔 동락공원에서 힙합 공연을 관람하는 식의 기존축제 형식을 벗어난 복합축제다.
이러한 통합 축제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은 주말에만 25만 명이 방문했고, 이에 대한 기대감은 데이터에서도 확인됐다.
19일 구미시에 따르면 민간 빅데이터 플랫폼 키워드 조회 분석 결과 '구미’ 검색량 5만500건 중 ‘구미축제’ 검색은 1만3680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18~19일 '구미푸드페스티벌'이 열린 송정맛길 1.5㎞ 구간 전체가 맛있는 냄새와 사람들로 가득 찼고, 약 20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단순한 먹거리 행사를 넘어 '구미의 맛(9味)'을 주제로 한 로컬푸드 중심 축제로 확대 전체 74개 부스 중 65%(48개)가 구미산 농축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선보였다.
특히, 지역 브랜드 '구미밀가리'를 활용한 베이커리 제품은 첫날에만 이틀 치 준비 물량(밀가루 200kg 이상)이 모두 소진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이외에도 막걸리존, 아시아미식존 등 새로 조성된 테마 구역은 연일 긴 대기 줄이 이어졌다.
푸드페스티벌을 즐긴 방문객의 발걸음은 주변 음식점과 도심 곳곳의 다른 축제장으로 이어졌다.
강건너 '구미청춘힙합페스티벌' 축제장은 젊은 세대의 열기로 동락공원 일대를 뜨겁게 달궜다.
지난해 첫 개최에서 호응을 얻은 만큼 올해는 평일이던 행사를 주말로 옮기고 규모와 구성을 키웠다.
이날 공연은 선착순 무료 입장으로 진행돼 총 2만 명이 방문했다.
일본·홍콩·중국·인도네시아 등 외국인 관객을 비롯해 전체 관객의 30%가 외지인으로 조사되어 구미가 청년층은 물론 해외 방문객에게도 매력적인 도시임을 입증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방문객이 머무는 시간이 곧 지역의 활력이 되는 만큼, 대경선과 연계해 더 많은 외부 관광객이 구미를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미시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10월 31일 'K-POP 콘서트', 11월 7~9일 '라면축제' 등 연말까지 풍성한 행사를 이어가며, '365일 축제가 열리는 도시', '문화로 소통하는 구미'의 비전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